FC서울 U-18 동북고 최진한 감독


Q. 강적 광양제철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소감은?
 
- 선수들이 너무 많이 고생했다. 광양제철고는 국내 최고의 클럽팀이라서 부담이 많았지만, 선수들의 투지넘치는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선수들이 너무나 잘 해준 만큼 선수들에게 모든 걸 돌리고 싶다.
또 FC서울구단측이 유스팀을 다른 어떤 구단보다 남부럽지 않게 지원해준 점과 아울러 동북고 이사장님과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부모님들의 아끼지 않은 성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Q. 2：0까지 점수차가 벌어지는 등 패색이 짙었다. 감독으로서 그때의 심정은?

- 광양제철고가 강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었다.
비록 2골 차까지 벌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선수들을 믿었다.
후반에 정승용 선수의 추가골이 빠르게 터져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Q. 연장전 막판 골키퍼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나?

- 사실 연장전까지는 생각을 했었는데 연장 후반까지도 승부가 가려지질 않아 승부차기를 염두하고 있었다.
물론 미리 계산된 작전 중 하나였다. 유재근 골키퍼도 좋은 선방을 보이며 괜찮은 플레이를 보였지만, 강진구 골키퍼의 PK선방이 더 낫다는 판단에 교체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Q. 결승전인 만큼 많은 작전을 가지고 나왔을 텐데…

- 광양제철고가 공격력이 막강한 팀이기 때문에 그 점을 가장 신경썼다.
경기 초반 ‘창에는 창’이라 생각하고 맞불작전으로 나섰지만, 일찍 실점하는 등 고전을 펼쳤다.
하지만 축구에는 변수가 많아 반드시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시간 우리 본연의 플레이를 주문했다.

Q. 동북고의 축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 한마디로 리틀 ‘FC서울’이라 말하고 싶다.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하는 아기자기하며 체력보다는 기술 위주의 축구로 미드필더를 장악하는 플레이를 펼쳐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Q. 챌린지리그가 모두 끝이났다. 리그를 되돌아본다면?

- A조에서 풍생고와 마지막까지 순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결승전에서도 광양제철고와 어려운 승부 끝에 우승으로 마무리해 기쁘게 생각하지만, 참 힘들고 어려운 시즌이었다.
개인적으로 초중고 주말리그는 잘 하는 정책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기는 축구만 하다보니 기술적인 부분이 줄어들었었다.
그동안 기술축구가 외면을 당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는데, 초중고 주말리그를 통해 무조건 승리를 위한 축구가 아닌 만들어가는 축구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
앞으로 주말리그가 잘 정착되어서 한국축구가 더욱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길 바란다.

Q. 앞으로의 목표는?

- 올 시즌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왕중왕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다.
지금 성적에 연연해 하기보다는 이청용, 기성용 같이 프로무대,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를 키우는 데 집중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것이 구단에서도 원하는 유소년 정책이기도 하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