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리그 막바지 혈전만 남아…왕중왕전 돌입


대구 A,B 리그는 반야월초와 화원초의 우승으로 끝마쳤다. 반야월초는 지난 18일 리그 마지막날 현풍초와의 경기에서 7：0의 대승을 거두고 리그 우승을 거뒀다.

 신암초의 추격으로 마지막까지 안심하지 못했던 반야월초는 최하위 현풍초를 상대로 7골을 퍼붓는 공격력을 과시하며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반면,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화원초는 마지막 날 2위 신흥초를 상대로 5：0의 압도적인 승리로 대구 B리그 절대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경기였다.

 경북리그에서도 사동초가 비산초의 거센 압박을 뿌리치고 리그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리그 마지막 날 두 팀간의 격차는 단 2점. 골득실에선 오히려 비산초가 앞서 사동초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절체절명의 상황.

 먼저 경기를 치른 비산초가 풍기초를 4：0으로 제압했기 때문에 사동초는 더욱 초조해졌다.

 하지만 사동초는 문덕초를 상대로 전반에는 이상헌이, 후반에는 황세빈이 한 골씩을 터트리며 오히려 여유롭게 우승을 자축했다.

 충남리그도 1점차 박빙의 승부 끝에 선두가 가려져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한 경기를 남겨 놓고 계성초는 3점차 리드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하게 돼 다소 여유가 있었다.

 반면, 성거초는 막판 역전 우승을 위해 계성초의 패배를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17일 아산 종합운동장에서 두번째 경기로 성거초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계성초는 유구초와의 맞대결에서 전, 후반 팽팽한 승부를 보이며 0：0 무승부로 마쳐 우승을 확정지었다.

 성거초는 막판 역전의 실낱같은 희망이 무너진 분한 마음을 마지막 경기인 아산 유소년 축구교실을 상대로 10골을 몰아치는 분풀이로 10：1의 대승을 거뒀지만, 리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남 중부리그에서는 수월한 1위 질주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밀성초가 창원초를 3：0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18경기 무패 우승으로 리그를 마감했다.

 중부리그가 손쉽게 1위가 가려진 반면, 서부리그는 골득실까지 따져야 할 만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봉래초가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썼다. 

 리그 마지막까지 가야초에 2점차로 2위에 처져있던 봉래초는 골득실에서 앞서 있기에 역전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

 가야초는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야 하는 꿈같은 기적을 바랬고, 그 꿈이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봉래초는 장승포초와의 대결에서 2：1로 승리하며 승점 39점을 확보한 채 가야초의 경기를 주목했다.

 리그 가장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가야초와 남해초의 경기를 숨죽여 지켜본 봉래초는 0：0무승부로 경기가 흘러가자 우승의 부푼 기대감으로 들떠있었고, 주심의 종료휘슬이 울리는 순간 기적같은 우승을 일궈냈다.

 전남리그에서는 전남순천중앙초가 광양제철남초를 따돌리고 막판 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서울을 비롯해 충청, 경상, 전라 지역의 모든 리그가 종료되어 왕중왕전을 대비하는 반면, 경기리그는 리그 막바지 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초등리그 대단원의 막이 서서히 내려지고 있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안상현 기자, 황교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