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과고, 올시즌 첫 우승 감격 누려


‘무적’ 한양여대가 6전 전승이라는 진기록으로 추계여자연맹전 정상에 올랐다.
7팀이 참가해 풀리그로 치러진 여대부는 한마디로 한양여대의 독주로 설명할 수 있다.

 여대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개막전이었던 한양여대와 여주대의 최강 라이벌전이었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리던 이 경기에서 한양여대는 3：1의 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우승을 예약했다.

 ‘지소연의 팀’으로 불리던 한양여대는 이번 대회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수비에서 많은 어려움을 드러냈지만, 1년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정혜인의 활약을 앞세워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여주대를 5：3으로 꺾는 등 탄탄한 전력을 보인 위덕대는 4승 2패(승점 12)로 2위를 차지했다.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여주대는 개막전 한양여대에 당한 패배의 여파 때문인지 3승 1무 2패로 강원도립대와 같은 승점10점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 앞서 3위로 체면치레했다.

 현대정과고가 올시즌 대미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기쁨의 함박웃음을 지었다.
9개 팀이 참가해 지난 22일 부터 열흘간 펼쳐진 물의 나라 화천 제8회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여고부 결승에서 현대정과고는  김나리와 김지혜의 연속골로 홈팀 화천정산고를 2：1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 날 경기는 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도 상대했던 두 팀이 결승에서 다시 만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현대정과고는 예선 첫 경기에서 화천정산고에 패한 아픔을 설욕한 좋은 기회를 잡았고, 화천정산고는 예선의 기운을 몰아 우승까지 연결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결승에 임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 속에 시작된 경기는 초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하지만 서서히 경기 주도권은 현대정과고에게 넘어가기 시작했고, 전반 24분 김나리가 가볍게 선제골을 터트리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한 골차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친 현대정과고는 후반 25분 김지혜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2：0까지 달아났다.

 김지혜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연결한 박지미의 패스를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가져가 뛰어나오던 골키퍼를 가볍게 넘기며 팀의 두 번째 추가골을 터트렸다.

 격차가 벌어진 화천정산고는 후반 32분 이은지의 헤딩패스를 허지연이 침착하게 구석으로 차 넣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안타깝게 2：1로 무릎을 꿇었다.

 올시즌 여자대회를 양분한 인천 가림초와 강원 성덕초와의 최대 라이벌 전에서 강원 성덕초는 후반 17분 터진 송지윤의 결승골로 인천 가림초를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한채린을 앞세운 인천 가림초와 송지윤으로 대표되는 강원 성덕초의 팽팽한 라이벌전은 후반 17분이 되서야 승부의 균형이 갈렸다.

 성덕초는 후반 17분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볼이 골문 앞에서 크게 바운드가 되자 기회를 포착한 송지윤이 손쌀같이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1：0으로 승리한 성덕초는 후반기 가림초와의 맞대결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여초부의 강자로 등극했다.

 이번 대회 7골을 기록한 송지윤은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주장으로써 팀 우승에 기여한 박소리는 대회 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한편, 같은 날 준결승전이 펼쳐진 중등부에서는 현대청운중이 5관왕을 위한 순항을 펼치며 무난히 결승에 진출했다.

 5관왕을 노리는 현대청운중은 화천고에서 열린 인천가정여중과의 준결승전에서 전반 29분 김소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1분 김문경에 일격을 당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5분 사이 이소담과 김혜영의 연속골로 3：1로 상대를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해 오주중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상원중과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김성환,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