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세, 3팀 8강 진출 쾌거
과천문헌중·광양제철중 8강 합류

‘배움과 예절의 학원 축구’를 기치로 내건 제12회 무학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가 토너먼트에 돌입해 연일 뜨거운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울산지역 중학교의 승승장구가 이어지며 관심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16강에서 울산학성중은 경기태성중과의 경기에서 후반 5분 김민수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해 8강 무대를 가장 먼저 밟았고, 이어 울산현대중은 경남연초중과 3:2 접전 끝에 승리해 8강에 합류했다.

울산 효정중도 부산중앙중을 1:0으로 꺾고 8강행 막차를 탔다.
울산지역 팀 중 유일하게 탈락한 울산남창중도 20강 토너먼트에서 같은 지역 학성중과의 승부에서 패해 떨어졌을 뿐 예선에서 2연승을 하는 등 강한 전력을 선보였다.

이처럼 울산팀들은 대회 기간에 강하고 화끈한 경기력으로 관중의 입에 오르내리며 무학기의 스타로 자리했다.
특히 무학기는 경상도 권역의 팀들이 초강세를 보이며 다른 지역의 기를 팍 누르고 있다.

부산동래고는 대구대륜고와의 16강 승부에서 전반 19분 오도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초반 대륜고의 강한 압박에 시달리며 후반 9분과 14분 연속골을 내줘 패색이 짙던 후반 29분 조상문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승부차기에서 5:3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부산동래고는 예선 1차전에서 부산중앙고에 패하며 탈락의 기로에서 경남 토월중을 3:0으로 완파하며 20강에 올랐고, 16강에서도 패배 직전에서 동점골이 터져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는 등 오뚝이처럼 살아나며 관중의 박수를 자아냈다.
8강에는 경남과 경북에서 1팀씩 배출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경남김해중은 같은 지역 남해해성중과의 16강에서 4:1로 완파하며 8강에 올랐다.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는 경남김해중은 예선과 20강 토너먼트를 포함, 12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4골이라는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어 다른 팀의 경계대상이다.
 
경북금오중은 대구청구중과 부산영남중을 차례로 꺾고 인천만수중을 2:0마저 격파하고 8강에 진출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도권에 득세 속에 과천문헌중과 광양제철중이 그나마 다른 지역의 희망으로 자리했다.

과천문헌중은 소년체전 우승 이후 완연한 상승세로 이번 대회 패권을 노리는 팀.
예선부터 2연승으로 탄탄한 전력을 보인 과천문헌중은 16강에서도 경북무산중을 1:0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광양제철중은 서울한양중과의 16강에서 전반 16분 만에 임윤택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5분 박태수의 동점골이 팀을 구하며 승부차기 끝에 3:2로 신승. 8강행 막차를 탔다. 

과천문헌중과 광양제철중은 이 대회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어 경상도 틈바구니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김현석 기자(hyunseok@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