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른 청룡기, 본격 진검대결 돌입
현대고, 광운전공고 등 강팀 살아남아 험난한 승부

제51회 청룡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예선 레이스를 통해 숨 고르기를 끝마치고 본격 진검승부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시작한 청룡기는 4일간의 예선을 거쳐 청룡기 우승을 향한 옥석을 가려냈다.

부산의 맹주 부경고를 비롯해 수도권의 강자 광운전공고, 수원공고, 울산 현대고 등 강호들이 대거 참가해 우승을 점치기 쉽지 않은 이번 대회에서 강팀들이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해 큰 이변은 연출되지 않았다. 포철공고가 예선에 2패를 당하며 토너먼트 무대에서 사라진 것이 이변이라면 이변.

죽음의 조로 꼽혔던 7조 첫 경기 부경고와 수원공고의 맞대결은 대회 전부터 큰 관심을 끈 경기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쳤지만,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회 규정상 승자 패자 구분을 위해 승부차기 끝에 부경고가 4:3으로 승리하는 등 예선부터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번 대회는 유난히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 많이 펼쳐져 어느 팀 하나 만만한 경기가 없을 정도로 격차가 줄어들어 강팀들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16강에 앞서 치러진 22강 토너먼트에서도 승부차기 접전이 이어지면서 강팀들의 고전이 펼쳐졌다.

광운전공고는 제주 서귀고와의 0:0 무승부 이후 피 말리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4:2로 승리해 힘겹게 16강 무대를 밟았다. 대구협성고도 부산동아고와의 승부에서 7:6 승부차기 승리로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부산의 맹주 부경고는 수원공고와의 첫 경기 승부차기 승리 후 이천제일고를 3:0으로

가볍게 완파하며 16강에 올랐다.
같은 조에 속했던 수원공고는 청구고를 5:3으로 물리치고 22강에 진출, 경북영덕고를 4:2로 제압하고 16강에 무대를 밟았다.
울산현대고는 부명정산고와 대동세무고를 각각 2:0, 2:1로 제압하고 16강에 안착했고, 안양공고, 서울문일고는 2연승으로 손쉽게 조 1위를 확보, 16강에 직행했다.

이 외에도 대구대륜고, 전남순천고 등도 16강 무대에 합류해 더욱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