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여자 스타트. 동서남북 전 지역에서 골고루 열려


축구의 열성 팬이라면 올여름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초·중·고 대회를 관전하면서 축구 투어를 하며 피서를 즐기는 것이 어떨까 싶을 정도로 각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올해부터 주말리그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학원 축구팀들이 전국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기간이 여름방학 동안으로 한정되면서 전국에서 굵직굵직한 초·중·고 대회가 일제히 개최되고 있다. 올 여름 방학기간 동안 열리는 전국 규모의 초·중·고 대회만 해도 총 15개. 국토의 동서남북을 가르며 전국에서 거의 동시에 열리게 됐다.

 전국 대회를 유치한 지역은 대회 기간 동안 경제 특수를 노리고 있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방자치 단체들은 지역을 찾은 선수와 학부모 팀 관계자들이 더 많은 돈을 뿌리고 가게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년에 열리는 단체장 선거에도 대회 유치를 호재로 활용하기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

 각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에게도 한 학기 동안 리그를 치르면서 다져진 전력을 냉철하게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

 초등부의 경우, 이미 21일부터 시작된 제8회 대구광역시장기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가 막을 올렸다. 이 대회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유소년 연맹은 22일부터 강원도 화천에서 평화 페스티벌 유소년축구대회를 시작했으며, 그 뒤를 이어 2009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를 8월 7일부터 17일까지 경주에서 개최한다.

 화랑대기에는 186개 팀(고학년)이 참가해 11일간 열띤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중등부는 23일 나란히 개막하는 제10회 오룡기 전국 중학생 축구대회와 제10회 탐라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총 6개의 대회가 여름방학 기간 동안 펼쳐지게 된다.

 천안축구센터에서 벌어지는 오룡기는 춘계연맹전 충무그룹 우승에 빛나는 보인중과 전북·대전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이리동중 등 총 42개 팀이 참가하여 8월2일까지 11일간 열전을 벌인다.

 탐라기도 열전이 예상된다. 포철중, 안산부곡중, 풍생중 등 총 4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지는 탐라기는 8월 2일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24일부터 강릉에서 벌어지는 2009 금강대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도 중동중과 경신중 등 전통의 명문을 비롯한 32개 팀이 출전, 다음달 2일까지 10일간 우승을 향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열전을 벌일 예정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무학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도 강팀들이 즐비하게 참가하여 가장 치열한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학기는 소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과천문원중을 비롯, 광양제철중, 현대중 등 강호들을 포함한 40팀이 참가한 가운데 24일부터 8월 3일까지 뜨거운 일전을 치르며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고등부는 제51회 청룡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와 제64회 전국 고등학교 축구 선수권대회, 제3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각각 41개 팀씩 참가한 가운데 24일부터 8월 3일까지 일제히 열전에 돌입한다.

 경남 김해에서 치러지는 청룡기에는 전통의 명문 경신고와 현대고를 비롯, 경기도 대표로 전국체전 진출권을 따낸 과천고, 광운전공, 수원공고, 강릉문성고 등의 팀들이 대거 참가하여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강원도 삼척에서 벌어지는 전국 고등학교 축구 선수권 대회에는 지난해 대회 우승팀인 이리고를 비롯 금석배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정명고와 군산제일고, 전통의 강호인 광양제철고, 풍생고, 신갈고, 서울 지역의 명문 중동고, 장훈고, 보인고와 서울시 체전 대표를 따내며 일취월장하고 있는 한양공고가 참가하여 자웅을 겨룰 한판승부를 벌이며 대구, 경북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오상고도 참가 다크호스로 평가 받고 있다.

 경남 진주에서 벌어질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에도 안동고, 동북고, 언남고, 경희고, 금호고, 남해해성고 등이 출전해 우승을 놓고 격전을 치를 전망이며, 진주가 홈이나 마찬가지인 언남고의 활약과 프로 팀이 재정을 지원하는 금호고와 동북고의 성적이 어떻게 나타날지 따가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제17회 백록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가 8월 8일부터 16일까지 제주에서 열리게 될 예정이며 8월 10일부터 19, 20일까지 각각 제45회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와 제42회 대통령금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가 경남 양산과 경북 안동에서 펼쳐지게 된다.

 8월 12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열리는 제45회 추계고등연맹전은 22일까지 11일간의 열전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전국 대회는 주말 리그에 참가했던 팀들이 과연 어떤 전력을 나타낼 것이며, 전력이 떨어졌는지, 아니면 상승했는지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도 더욱 뜨거운 관심과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필중 기자(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은로초와 오류초의 경기장면.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