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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연맹전>우승 후보들 줄줄이 탈락 흥미 만점 |
| 기사 작성일 :
09-04-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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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춘계연맹전은 사상 최다 팀인 66개 팀이 출전하면서 해프닝이 적지 않게 일어났다.
각 조 편성에서부터 예선을 끝마치기 직전까지 치열한 정보 전쟁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실제로 예선을 1위로 통과하는 것이 유리한가, 아니면 2위로 통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의 저울질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타나 고개를 떨어뜨리는 지도자들이 적지 않게 나타났다.
이제 대학에서 만만한 팀이 거의 없다. 전력상으로 볼 때 다소 약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팀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실제 경기에 들어가 보면 그런 전력을 보유한 팀들이라도 대형사고(?)를 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기장 밖에서 지켜본 전력은 만만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으나 그런 팀에게 오히려 강팀으로 분류된 팀들이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다반사로 벌어져 흥미를 더했다.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들도 토너먼트 길목에서 턱걸이로 통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그리고 곧 위기를 넘겼다고 해도 닥쳐온 16강 고비에서 결국 잔인한 4월을 맞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방 팀들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영남대와 동아대의 선전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의 신흥 강호 탐라대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며 ‘프로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건국대와 맞붙어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고서도 후반에 3골을 몰아넣으며 결국 무승부를 기록한 흥미만점의 대 난타전은 대학 축구의 묘미를 만끽시킨 명승부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도권 팀들의 약진이 강하게 나타났으나 토너먼트 길목에서 추풍낙엽의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 중 경기대의 역전패도 눈길을 끌었다.
결승까지 진출한 광운대에게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줄곳 리드하다가 결국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승부차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는 모습은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아주대의 패배는 대통령배 대회 출전의 후유증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아주대는 홍익대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큰 대회에 출전했던 후유증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예원예술대의 탈락도 그 연장선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배에 출전한 대학 팀들이 실업 팀들과의 경기에서 누적된 부상과 피로를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었다.
신흥 강호 홍익대도 8강 문턱에서 탈락의 쓴잔을 받고 말았다.
홍익대는 예선과 토너먼트에서 다크호스를 잠재운 일등공신으로 떠올랐으나 복병 영남대에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홍익대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유병수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의 부재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영남대에 통한의 승부차기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다크호스 용인대, 울산대 장벽 넘지 못하고 좌절
신흥 용인대(감독 김태수)는 지난 봄 제주 동계훈련에서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아깝게 꿈을 접었다.
선수층이 고르고 선수들의 활동량이 워낙 많고 골 결정력도 높았으나 큰 경기 경험이 없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울산대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통한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숭실대의 패배도 이변에 속한다. 막강 연세대와 맞붙었다고 해도 3:0 이라는 점수 차이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주전들의 프로 진출의 공백이 제대로 매워지지 않았다고는 하나 역시 대통령배 출전의 영향이 컷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한양대도 울산대에게 안타까운 패배를 당했다. 승부차기로 당한 패배였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아쉬운 감이 적지 않았다.
매 경기 끈적거리는 근성을 지녀 울산대에게 일격을 당할 팀이 라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울산대가 보여준 경기력은 매우 공세적이었고 특히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문귀남 울산대 감독은 건국대를 격파하면서 우승에 강한 집착을 중반 보였으나 결승 문턱에서 쓰디 쓴 좌절을 맛봤다.
그것도 동아대에게 전반 중반에 먼저 2골을 내주며 뒤진 상황에서 전반 막판과 후반에 걸쳐 한 골씩을 만회하며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가 연장전 무승부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안타까운 패배를 당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조별 예선에서 강팀을 만나 선전을 펼치며 어렵게 한 고비를 넘었다 싶어도 곧 더 무서운 강호를 다시 만나야 하는 숙명이 지뢰처럼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대학연맹 양철원 경기이사는 ‘명문 팀이라고 해도 예선통과를 장담 할 수 없었던 것이 이번 대회의 남다른 특징이었다’며 ‘수도권 팀들이 그나마 강호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두터운 선수층를 보유했기 때문인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남해의 변덕스런 날씨와 강한 바람도 팀들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팀들은 바람속의 경기에서 나타나는 극도의 피로라는 난제에 허우적거려야 했다.
남해의 경기장 시설의 낙후성도 무서운 복병으로 작용했다. 대부분의 경기가 천연잔디구장에서 이뤄졌으나 정규규격에 못 미치는 구장과 울퉁불퉁 한 노면 은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와 발목 부상을 필연적으로 몰고 다녔다.
심판들도 상황은 동일했다. 주·부심 할 것 없이 발목이 온전한 심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곳저곳에서 부상이 일어났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대목은 남해군축구협회 임·직원들의 노고와 간호사들의 열성적인 치료와 봉사 정신이 있어 불만이 한결 수그러들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를 통과한 수도권과 지방 대학의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방의 분전이 더 확연했지만 선수층의 옅음으로 인해 16강 길목에서 승리를 놓치고 마는 안타까운 경우가 흔하게 나타났다. 바로 선수층의 두터움을 확보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꼽혔다.
동아대, 무서운 끈기로 강호 연파 끝내 결승 진출
동아대의 결승 진출은 파란의 연속이었다. 스승인 서현옥 감독이 지휘봉을 맡은 강호 호남대를 물리친 직후 최영일 감독은 ‘어느 경기 승리보다 더 값진 승리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동아대는 준결승에서 울산대와 맞붙어 숙명의 일전을 치렀다.
동아대는 전반에만 2골을 앞서는 유리한 경기를 초반에 펼쳤으나 후반에 들어서며 체력저하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영남대와 벌인 바람속의 플레이가 극도의 체력 소비를 불러왔지만 특유의 정신력과 최영일 감독의 끈끈한 근성으로 끝내 울산대를 제압한 것이다.
사실 4강 길목에서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영남대가 동아대에게 일격을 당한 것도 따지고 보면 남해의 변덕스런 기후 때문 이었다.
동아대 최영일 감독은 이곳 남해 출신이기에 변덕스런 날씨와 기후를 미리 파악한 측면이 강했다는 분석이 경기 후에 나온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남해군에 스포츠파크를 조성한 김두관 전 장관의 응원도 동아대에게는 큰 힘이 된 것이 사실이다. 김 전 장관은 동아대 출신으로 최영일 감독과는 막역한 지기이며 동아대 경기가 벌어지면 여지없이 나타난 소리 없는 응원을 펼쳤다.
광운대의 결승 진출도 시사 하는 대목이 많다. 즉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속담이 언뜻 떠오르기 때문이다.
오승인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지난 3월 중순 광양으로 전지훈련을 갔다. 광양을 선택한 것은 남해를 지척에 두고 여러 가지로 치밀한 준비를 하겠다는 복심이었을 것 같다.
먼저 남해의 변덕스런 기후에 순차적으로 적응하겠다는 계획이었을 것이고, 선수들의 장거리 이동과 경기력의 함수관계에 대한 분석을 철저하게 준비한 측면이 엿보인다.
결국 광운대는 결승 문턱에서 연세대를 일축했다.
2:1이라는 점수 차이애서 알 수 있듯 양 팀 경기는 긴박하고 치열한 접전의 성격이 짙었으나 연세대의 너무나 이른 초반의 실점이 뼈아픈 대목이었다.
강호 연세대를 맞아 광운대가 기대 이상으로 잘한 것도 사실이었으나 대회 시작부터 광운대를 우승 후보로 꼽는 전문가들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양 팀의 경기를 분석해보면 연세대 스스로가 자멸한 성격이 더 강했다.
특히 신재흠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어필을 계속하자 선수들도 흥분을 하기 시작했고 전반 중반의 실점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득점 찬스를 4번이나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수들은 지나치게 흥분한 탓인지 득점 찬스를 계속 상실하며 연세대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서도 끝내 패배의 늪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남해에서 김영근 기자(ceo@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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