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남고 5-0 거제고


올 시즌 저학년 대회로 펼쳐졌던 추계고등연맹전에서 서울의 자존심 언남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선 감독이 이끄는 언남고는 지난달 28일 울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 U-17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결승에서 거제고를 5 : 0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에서 언남고는 예선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하며 본선 토너먼트에 오른데 이어 중대부고와 안양공고 그리고 수원공고를 차례로 물리치고 대회 결승에 올랐었다.

언남고의 맞상대 거제고는 이번 대회 최고의 돌풍을 일으킨 팀으로 주목 받았다. 사실 거제고의 전력은 우승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팀으로 평가 받았다.

거제고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강화고와 경신고를 연이어 물리친데 이어 16강전에서는 오산고를 3 : 0으로 가볍게 제치며 그 돌풍을 이어갔다.

이후 거제고는 8강전과 준결승에서 충남의 강호 신평고와 서울 숭실고를 연이어 제치고 이번 대회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거제고의 돌풍은 여기까지였다. 이날 결승에서 언남고는 전반 초반부터 거침없는 공격력을 앞세우며 5골이나 퍼부었고 상대에 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언남고 정종선 감독은 최우수 지도상을 수상했고 공 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장성재는 최우수 선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정종선 언남고 감독은 “사실 연습경기에서도 이겨도 좋은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이 선수들을 잘 다듬어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남은 일정에 대해 정 감독은 “우선 남은 주말리그를 잘 마무리 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왕중왕전과 전국체전에서 기필코 최고의 팀으로 뽑힐 수 있도록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장성재는 “준결승전 수원공고와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결승전은 전반 시작부터 모든 선수들이 몸이 가벼워 이길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수비상을 차지한 김찬규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내년에는 전관왕에 오르고 싶다”는 목표를 불태웠다.

이번 대회 언남고 수문장으로 나서 팀 우승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던 GK 지승학은 “우승은 했지만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면서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

*시상내역
최우수 선수상:  언남고 장성재
우수 선수상: 거제고 안영웅, 수원공고 조재완, 숭실고 김영기
수비상: 언남고 김찬규
GK상: 언남고 지승학
도움상: 언남고 백승훈
득점상: 재현고 이건철
최우수 지도자상: 언남고 정종선 감독
                        언남고 최승호 코치
우수 지도자상: 거제고 송재규 감독
                    거제고 오정석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