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중 3 - 2 원삼중


매탄중이 오룡기 챔피언에 올랐다.

주승진 감독이 이끄는 매탄중은 31일 천안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오룡기 결승에서 김준석, 조우인, 박현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조수빈과 윤현빈이 한 골씩 만회한 원삼중의 반격을 3 : 2로 뿌리쳤다.

이날 결승전에서 맞붙은 양 팀 모두 예선과 본선 토너먼트를 거치는 동안 공격력을 앞세운 ‘창 과 창’의 맞대결이라 관심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서 매탄중은 매 경기 골 폭풍을 일으키며 결승전에 안착했다. 매탄중은 지난 20일 대월중에 4 : 0 대승을 시작으로 천안중과 갑천중을 내리 물리치고 예선에서 가볍게 3연승을 거뒀다.

매탄중은 16강전에서 후평중에 3 : 1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8강에서 충남 예산중을 3 : 1로 물리쳤다.

이후 매탄중은 지난 29일 준결승전에서 후반 11분 터진 조우인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광성중을 1 : 0으로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다.

매탄중은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치르는 동안 15골을 몰아치고 실점은 단 2점에 그쳤다.

원삼중 역시 이번 대회에서 예선 첫 경기 후평중을 5 : 0으로 가볍게 제치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원삼중은 예선 2차전에서는 배재중을 3 : 0으로 잠재우며 2전 전승으로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본선 토너먼트에서 원삼중의 골 집중력은 더욱더 빛났다. 지난 26일 16강전에서 율전중을 상대로 4 : 1 완승을 일궈낸데 이어 8강 계남중에 역시 3 :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원삼중은 지난 29일 천안축구센터에 열린 난적 목동중과 맞대결에서는 후반 백승찬의 결승포에 힘입어 1 : 0으로 승전보를 장식했다.

원삼중은 총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6골을 몰아친 반면 실점은 단 한 골에 그쳤다.

이날 결승전 양 팀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양 팀 모두 패스게임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였고 중원에서부터 치열한 허리싸움이 전개됐다.

특히 ‘창 과 창’의 맞대결답게 난타전이 이어졌다.

전반 중반 매탄중이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을 날렸다. 매탄중은 전반 18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부근에서 공을 잡은 김준석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원삼중의 골 망을 갈랐다.

원삼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원삼중은 전반 21분 매탄중 진영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캡틴’ 최익진이 중앙을 향해 땅볼로 공을 이어줬다.

이를 문전에서 조수빈이 침착하게 동점포로 연결시키며 순식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다시 되돌렸다.

하지만 매탄중은 전반 25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해 준 공을 골대 앞에서 조우인이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매탄중은 전반 31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단독기회를 잡은 박현준이 원삼중 GK 박준재의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점수 차를 두 골 차로 벌렸다.

반면 원삼중은 전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최익진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이어졌지만 매탄중 GK 안찬기의 선방에 막혔다.

매탄중의 선공으로 후반전이 시작됐다.

후반 8분 매탄중은 첫 골을 기록했던 김준석을 빼고 1학년 신예 주휘민을 원삼중 역시 장연식을 대신해 오용택을 교체 투입 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어 원삼중은 오용택을 재차 윤현빈과 맞바꿨다.

매탄중은 후반 2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을 향해 띄운 공을 문전에서 머리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맞췄다. 더 달아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이다.

곧바로 원삼중의 만회골이 터졌다. 원삼중은 후반 23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윤현빈의 왼발 슈팅이 그대로 매탄중 골 망을 가르며 한 골 차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원삼중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원삼중은 만회골 이후 경기 흐름을 잡고 맹공을 퍼부었지만 매탄중의 수비진에 막혀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이날 매탄중이 원삼중의 추격을 3 : 2로 뿌리치고 오룡기의 주인공이 됐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