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고-재현고, 금호고-성지고
일동고-백암고, 하남축구클럽-보인고

지난 24일 전국 31개 고교팀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효창구장과 목동구장 등지에서 막을 올렸던 대통령 금배가 지난 28일 16강전을 통해 8강에 오른 팀 들이 모두 결정됐다.

먼저 K리그 광주 유스팀인 금호고는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으로 뽑힌 청주 대성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8강에 올랐다.

최수용 감독이 이끄는 금호고는 28일 서울 효창구장에서 열린 대통령 금배 16강전 대성고와 맞대결에서 전 후반내내 두 골씩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며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금호고는 승부차기에서 대성고에 4 : 2로 승리를 거두며 가장 먼저 8강 행을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금호고는 예선에서 대신고, 청담고와 만나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2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같은 K리그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역시 이날 서해고를 물리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청주 대성고에 발목을 잡혔던 매탄고는 예선 2차전에서 해결사 방찬준이 홀로 네 골을 몰아친 데 힘입어 가락고를 5 : 0으로 물리쳤다.

매탄고는 1승1패로 가락고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날 16강에서 매탄고는 서해고를 1 : 0으로 제치고 8강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이동국의 모교로 알려진 포철공고는 경기 용인축구센터 소속인 경기 백암고에 1 : 2로 패하는 바람에 16강전에서 짐을 쌌다. 반면 서울 성지고는 배재고를 3 : 1로 잠재우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 재현고 역시 K리그 전남 유스팀인 광양제철고를 1 : 0으로 잠재우고 학원 축구팀의 자존심을 살렸다.

이밖에 하남축구클럽은 한양공고를 3 : 1로 제압하며 오는 30일 지난 대회 준우승팀 서울 보인고와 4강 진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또한 김희태 축구센터 소속의 경기 일동고는 16강전에서 대동세무고를 2 : 0으로 물리치고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편 대통령금배 8강전은 오는 30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리며 매탄고-재현고, 금호고-성지고, 일동고-백암고, 하남축구클럽-보인고의 경기 승자가 4강에 오르게 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다음달 3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우승기의 주인공을 가린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