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부산권리그에서 부경고의 독주가 이어졌다.

안선진 감독이 이끄는 부경고는 5월 18일 경남 양산시 하북체육공원에서 열린 ‘2012 대교눈높이 고등부 부산권리그’ 제12라운드 울산 학성고와 맞대결에서 두 골을 몰아친 박지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5 : 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날 승리를 계기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부경고는 올 시즌 10승 2무(승점 32점)를 기록하며 2위 동래고(승점 21점)에 승점 11점차로 앞서 고등부 부산권리그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반면 학성고는 7승 5패(승점 21)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내려앉았다.

맞대결을 펼친 양 팀 모두 전국무대에서 강호로 불리는 팀답게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부경고가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격진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부경고는 전반 22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정동윤이 학성고 골문을 향해 때린 중거리포가 그대로 골 망을 가르며 먼저 기선 제압을 날렸다. 학성고 GK 박희수가 몸을 날려봤지만 미쳐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그림 같은 중거리 슈팅이었다.

첫 골이 터지자 부경고의 화력은 더욱더 거세졌다. 부경고는 전반 28분 이번에는 김문석이 미드필드 왼쪽에서부터 약40m를 드리블로 치고 나간 후 이어간 왼발 슈팅이 추가골로 연결되며 일찌감치 두 골차 우위를 점했다.

반면 반격에 나선 학성고는 전반 35분 김원빈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전반전은 부경고가 한 골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에는 고등부 최고의 골잡이 박지민이 연이어 두 골을 몰아치며 학성고의 추격에 찬물을 뿌렸다. 이날 박지민은 전반전 학성고의 수비에 막히며 좀처럼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박지민은 후반 12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몰아치며 골 폭풍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박지민은 불과 3분 뒤 다시 한 골을 보탰고 점수 차를 세 골 차로 벌여 놓으며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이후 부경고는 후반 17분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던 김문석의 추가포가 터졌고 이날 승부를 5 : 1 대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역시 두 골을 몰아치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부경고 박지민은 올 시즌 부산권리그 총12경기에 나서 11골을 몰아치며 2위권과 5골 차이를 보이며 득점랭킹에서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한편 이튿날 5월 19일 철마체육공원에서 열린 고등부 부산권리그에서는 경남공고와 알로이시오고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먼저 경남공고는 동아고와 맞대결에서 전반 3분 이세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정지원, 오민수가 차례로 골 맛을 보며 결국 3 : 0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경남공고는 5승 3무 4패(승점 18)로 리그 5위를 기록하게 됐다.

이어 열린 알로시오고와 기장고의 경기는 알로이시오고가 후반 10분 터진 이태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 :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밖에 동래고는 부산정보고를 홈인 동래고로 불러들여 전반에 한 골, 후반에 내리 세 골을 몰아치며 4 : 0 완승을 거뒀다

양산=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