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서초 VS 외동초, 운명의 대결


광주 송정서초와 김해 외동초가 초등리그 최강자 자리를 놓고 운명의 대결을 갖는다.

지난 15일부터 전라북도 정읍에서 펼쳐진 ‘2011 대교눈높이 전국 초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은 전국 64개 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였고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종전에서 맞붙을 송정서초와 외동초는 지난 29일 정읍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왕중왕전 준결승전에서 각각 경기 신곡초와 경기 이호초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광주리그에서 12승 5무 1패를 기록하고 왕중왕전에 오른 송정서초는 이날 준결승전에서 맹진배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신곡초를 1 : 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진출이 걸린 만큼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양 팀은 전반 초반 긴장한 탓인지 연이은 패스미스가 나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 경기력을 되찾아갔다.

신곡초는 권용주와 백호준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며 기회를 잡아갔고, 송정서초는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 김준성과 문병철을 이용한 역습으로 공격에 나섰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신곡초였다. 신곡초는 전반 11분 송정서초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김진현이 차단했고 이재익에게 내준 볼을 슈팅으로 이었지만 송정서초 GK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신곡초는 전반 14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김진현이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GK에 막히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신곡초는 날카로운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주도권을 잡아갔고 반면 송정서초는 빠른 역습으로 맞섰지만 전방의 공격수들에게 볼이 연결되지 않으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내내 공격을 몰아붙이던 신곡초는 연이은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위기를 맞았다. 송정서초는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전반 21분 정대형을 빼고 박현빈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좌우 측면이 살아난 송정서초는 전방에 장신공격수 김준성을 이용한 센터링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송정서초는 시간이 흐를수록 공격이 날카로워졌고 주도권 역시 빼앗아왔다.

이후 양 팀은 상대진영을 번갈아가며 공격을 펼쳤지만 끝내 상대의 골문은 열지 못한 채 전반을 종료했고 승부는 후반에 갈라야했다.

후반 들어 송정서초는 공격 숫자를 늘리며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을 펼치고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며 맹공을 펼쳤다. 송정서초는 후반 13분 골 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김승준이 쏜 슈팅을 신곡초 GK가 쳐냈고 볼은 문전에 있던 김민규 앞으로 흘러 김민규는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송정서초는 아쉽게 기회를 놓쳤지만 후반 1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2선 멀리서 전방으로 길게 연결해준 볼을 맹진배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잡아냈고 곧바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몸을 날린 GK앞에서 바운드되며 그대로 골 망을 갈랐다.

실점을 허용한 신곡초는 이후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송정서초가 선제골을 지켜내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어 열린 외동초와 이호초의 경기에서는 외동초가 1 : 0 승리를 거뒀다.

외동초는 전반 초반부터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고 이호초는 외동초의 공세를 막아내기 급급했다.

외동초는 연이은 공격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이호초 GK 선방에 막혔고 외동초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이호초에게도 기회가 왔다.

이호초는 전반 23분 배건우가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올린 센터링을 김윤태가 잡아 강한 논스톱 슈팅으로 이었지만 아쉽게도 볼은 골대를 맞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도 전반과 마찬가지로 외동초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외동초는 중원에서 간결한 패스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을 풀어갔고, 이 과정에서 특히 천지현과 김성환의 콤비플레이가 빛났다.

결국 전반 10분 외동초는 천지현과 김성환의 콤비플레이로 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돌파를 시도하던 천지현은 순식간에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으로 볼을 이었고 쇄도하던 김성환이 넘어지며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골 망을 가르며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의 기세를 이어가던 외동초는 이후 슈팅을 아끼지 않으며 맹공을 펼쳤고 이호초 역시 만회골을 따내기 위해 끊임없이 외동초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외동초와 송정서초는 오는 6일 서울로 이동해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최강자 자리를 놓고 대망의 결승전을 갖는다.

홍은기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