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서초 VS 신곡초, 김해외동초 VS 이호초
신곡초 김진현-이지성 연속골, 동곡초 2-1 제압

김해외동초 전반에만 4골, 창원초에 5-0 대승

첫 판부터 이변이 연출되며 강호들이 줄줄이 짐을 쌌던 초등부 왕중왕전이 어느덧 8강전을 모두 마치고 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들어설 4개 팀이 모두 결정됐다.

그 중 가장 먼저 준결승을 확정 지은 팀은 송정서초. 송정서초는 이번 왕중왕전 64강에서 서울 신묵초를 1 : 0으로 물리치며 분위기를 탔다. 이어 송정서초는 32강에서 제주 동초를 2 : 0으로 물리쳤고 16강전 역시 서울 동명초에 2 : 0으로 완승을 거두며 이날 8강에 올랐다.

이어 송정서초는 23일 전북 정읍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11 대교눈높이 전국 초등 축구리 왕중왕전’ 8강에서 충남의 자존심 성거초와 맞대결을 펼쳤다. 결국 이날 송정서초는 전·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승부차기 끝에 4 : 1로 승리를 거두며 가장 먼저 준결승에 안착했다.

8강전 두 번째 경기에서는 경기 신곡초가 같은 경기도 지역 동곡초의 거센 반격을 뿌리치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 신곡초는 64강에서 대구FC를 2 : 0 으로 가볍게 제치고 32강에서 강호 순천중앙초와 만났다. 당초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던 32강전.

하지만 막상 경기 뚜껑을 열어보니 골 집중력에 한 수 앞섰던 신곡초가 6 : 1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탔다. 이어 신곡초는 16강에서 수원 삼성U-12를 물리치고 이날 8강전에 나섰다.

신곡초는 이날 지난 경기까지 나란히 세 골씩 기록한 김진현과 이지성이 공격을 이끌었다. 그 결과 신곡초는 전반 4분 김진현이 왼쪽에서 김민형이 이어준 공을 잡아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앞서 나갔다. 이후 신곡초는 불과 2분 뒤 이지성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전반을 두 골 앞선 채 마쳤다.

반격에 나선 동곡초는 후반 시작부터 상대 문전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결과 후반 15분 이창환이 아크 부근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때린 땅볼 슈팅이 그대로 신곡초의 골 망을 가르며 한 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동곡초는 남은시간 최소한의 동점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탄탄한 신곡초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결국 이날 경기 신곡초가 준결승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결승 세 번째 경기에서는 김해 외동초가 같은 경남지역 창원초를 물리치고 준결승 진출권과 함께 내년 소년체전 경남 대표로 출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사실 이날 양 팀 맞대결은 4강 진출권과 그리고 도 대표 소년체전 출전권이 걸려 있었던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고됐다.

하지만 전반 초반 김해 외동초의 선제골이 터진 이후부터 경기 주도권은 김해 외동초가 가져갔다. 김해 외동초는 전반 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GK 김승하가 문전으로 길게 연결해줬고 이 공이 골대 앞에서 땅에 한 번 튕기고 그대로 선제골로 연결됐다.

다소 행운의 선제골로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김해 외동초는 이어 전반 7분 천지현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추가골은 선제골 상황과 비슷하게 만들어졌다. GK 김승하의 롱 킥이 아크 부근에서 크게 한번 튕겼고 이를 천지현이 문전에서 가볍게 상대 골 망을 가른 것이다.

이후 김해 외동초는 전반 15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김성환의 슈팅이 이날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됐고 전반 20분 천지현이 다시 한 골을 더 보태며 전반에만 네 골을 몰아쳤다.

결국 전반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던 김해 외동초는 후반 1분 정찬욱이 골 맛을 보며 이날 5 : 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경기 이호초가 주인공이 됐다. 사실 이번 왕중왕전에서 경기 이호초는 최고의 이변을 연출한 팀 중 하나. 경기 이호초는 첫 판부터 서울 성내초를 2 : 1로 물리치고 32강에 올랐다. 경기 이호초가 32강에서 만난 팀은 올 전국대회 2관왕을 거머쥔 서울 신정초.

사실 양 팀 전력상 서울 신정초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이호초는 승부차기 까지 가는 대 혈투 끝에 강력한 우승후보 서울 신정초를 5 : 3으로 물리치는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해 냈다. 이어 16강에서는 부산 아이파크U-12에 역시 승부차기 끝에 6 : 5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내며 8강까지 올랐다.

이날 8강전 역시 이호초의 투혼은 빛났다. 사실 경기를 주도한 팀은 인천유나이티드 U-12(이하 인천). 인천의 파상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호초는 수비를 단단히 구축 한 뒤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택했다.

수비에서 안동민과 김승동이 상대 공격을 한 발 앞서 잘 막아냈다. 또한 후반 막판 김승동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결국 인천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잘 막아냈고 승부차기 끝에 4 : 2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왕중왕전에서 이호초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주목해 볼만 하다.

정읍=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