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수원대 2 - 1 제압, 리그 3위로 챔피언십 진출
U리그 챔피언십 & 프렌드십 대진 확정

경기대가 한라대를 제압하고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대는 지난달 30일 용인축구센터 제 1구장에서 열린 ‘2011 U리그' 수도권영동리그 18라운드에서 한라대를 상대로 경기가 끝날 무렵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여 이지호와 최낙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 : 0 승리를 거뒀다.

이미 왕중왕전 진출이 좌절된 경기대와 한라대 양 팀은 남은 한 장의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다퉈야 했다. 양 팀은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반 초반부터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대는 이지호를 주축으로 측면공격과 중앙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에 나섰지만 한라대 수비에 막히며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한라대 역시 경기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곧바로 역습에 나섰지만 쉽게 기회를 잡아가지는 못했고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쳐야 했다.

후반 들어 전반과 마찬가지로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양 팀은 후반 중반 교체카드를 내세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대는 수비를 책임지던 김종수와 김우진을 빼고 공격수 한승엽과 이병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 숫자가 늘어난 경기대는 거센 공세를 몰아치며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한라대 역시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한라대는 후반 27분 김재경을 빼고 송창근을 투입, 후반 36분에는 김경한과 김길수, 이재현을 빼고 이승준과 이동준, 김홍진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막강한 화력으로 공격을 몰아치는 경기대와 탄탄한 수비를 보이며 역습에 나선 한라대 양 팀 중 먼저 웃은 쪽은 경기대였다.

경기대는 교체투입 된 이병규가 후반 44분 돌파에 이어 문전으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한승엽의 발에 맞고 흐른 볼을 이지호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뒤늦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하자 한라대는 조급한 플레이를 보이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경기대는 이를 놓치지 않고 후반 46분 최낙민이 한라대GK의 머리 위를 넘기는 환상적인 로빙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를 거둔 경기대는 환호하며 좋아했지만 아직 좋아하기는 일렀다. 상지대의 경기결과를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고려대와의 경기를 갖고 있는 상지대는 비교적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결국 혈투 끝에 고려대를 잡으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경기대는 후반 막판 연속골이 터지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고 내년을 기약해야했다.

같은 날 용인 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U리그 수도권서부리그 18라운드에서는 동국대가 수원대를 2 : 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동국대는 5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고 반면 수원대는 7위로 내려앉으며 챔피언십 진출을 내년 시즌으로 미뤄야 했다.

전반 이른 시간부터 맹공을 펼치던 동국대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동국대는 우측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추평강의 머리에 맞고 반대편으로 흘렀고 이를 정찬일이 빠르게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실점을 허용한 수원대는 전반 34분 김재영을 빼고 김명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날카로운 공격을 보이지 못하고 만회골을 올리지 못한 채 전반을 종료했다.

후반 들어 동국대는 전반보다 매서운 공세를 보였고 이는 후반 5분 추가골로 이어졌다.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이영덕은 침착하게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고 볼은 그대로 골 망을 가르며 동국대가 승기를 잡았다.

수원대는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에 집중하며 찬스를 잡아갔고 후반 27분 드디어 만회골이 터졌다. 동국대 진영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이진우는 수비수의 끈질긴 마크를 뚫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골은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동국대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십에 합류했다.

한편 4일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는 축구회관에서 ‘2011 카페베네 U리그 챔피언십 & 프렌드십’의 대진추첨을 가졌다.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열리는 챔피언십과 프렌드십에서는 이번 시즌 U리그에 참가한 68개 팀 중 7개의 권역에서 1위부터 4위까지의 28개 팀이 챔피언십에 직행하고, 각 권역의 5위와 6위 총 13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한 4개 팀이 합류해 총 32개 팀이 챔피언십 경기를 치르게 된다.

각 권역의 하위 팀들로 이뤄진 프렌드십은 27개의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 9개 팀 총 36개의 팀이 겨루게 된다.

챔피언십과 프렌드십에 진출하게 될 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치러지고 이어 프렌드십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된다. 챔피언십은 오는 22일부터 치러지며 대망의 결승전은 내달 11일 치러진다.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한 연세대는 이번 챔피언십에서 동의대와의 32강 토너먼트 첫 경기를 갖고 지난해 연세대에 왕중왕 자리를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경희대는 영남대와 첫 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신 호남대와 광운대는 각각 예원예술대와 대구대를 상대한다.

홍은기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