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왕중왕전 22일 울주서 개최
서울 언남고-울산 학성고‘혈전’예고

고등부 호남리그에서 군산제일고가 고창북고를 물리치고 무패로 리그 일정을 마감했다.

군산제일고는 10월 1일 전주공고운동장에서 펼쳐진 ‘2011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축구리그’ 호남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두 골을 몰아친 이무영과 김승준 그리고 주전선수들의 골고른 활약에 힘입어 고창북고를 6 : 2로 물리쳤다.

이로써 리그 마지막 날 승점 3점을 더 보탠 군산 제일고는 올 시즌 11승 5무(승점 38)로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리그 정상에 올랐다. 또한 군산제일고는 5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왕중왕전 대진 추첨 결과 경기 이천제일고와 64강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군산제일고는 전반 초반부터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하며 경기 흐름을 이끌었다. 그 결과 군산제일고는 전반 11분 이무영의 선제포가 터지며 먼저 앞서나갔고 전반 14분에는 김승준이 한 골을 터 보탰다.

이후 군산제일고는 전반 18분 첫 골을 만들었던 이무영이 다시 한 골을 보태며 사실상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전반 36분 전준하의 추가골이 터트렸고 반면 고창북고는 전반 41분 정준호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후반전 고창북고는 후반 2분 김기범의 만회골이 터지며 점수 차를 두 골 차로 좁혔지만 군산제일고는 남은시간 김승준과 서동협이 골 맛을 보며 결국 이날 승부를 6 : 2 대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숭의고가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전기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목포공고에 7 : 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숭의고는 올 시즌 6승 6무 4패(승점 24)로 호남리그 4위를 기록하며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했다. 숭의고는 왕중왕전 64강에서 올 해 챌린지리그 정상에 오른 포철공고와 맞붙게 됐다.


이리고 역시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주공고를 물리치고 리그 3위로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리고는 왕중왕전에서 올 8월 울진에서 열린 고등연맹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강원 춘천기계공고와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밖에 순천고는 리그 최하위 전남생명과학고를 맞아 전반 13분 터진 이상훈의 결승골을 끌까지 잘 지켜내며 1 : 0으로 신승을 거뒀다.

지난 1일을 마지막으로 리그 일정을 마친 강원리그에서는 강릉 문성고, 춘천기계공고, 강릉중앙고, 갑천고가 왕중왕전에 올랐다. 먼저 강릉 문성고는 리그 마지막 날 태백에서 상지대관령고와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 : 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점 1점을 보탠 강릉 문성고는 올 시즌 13승 2무 1패(승점 41)로 강원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강릉 문성고는 왕중왕전 대진 추첨 결과 서울 광운전공공고와 첫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어 춘천기계공고는 리그 마지막날 비록 원주공고에 0 : 5로 패하기는 했지만 10승 1무 5패(승점 31)로 리그 2위로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춘천기계공고는 창단 2년 만에 왕중왕전에 오른 것이다. 이밖에 강릉중앙고는 박민규와 김영욱의 연속골을 앞세워 후반 막판 최진혁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춘천고를 2 : 1로 물리치고 리그 3위를 기록했다.

강릉 중앙고는 경기 신갈고와 왕중왕전에서 만난다. 리그 4위를 차지한 갑천고는 경민IT고와 왕중왕전 혈전이 예상된다.

지난 5일 축구회관에서는 왕중왕전에 오른 64개 팀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왕중왕전 대진 추첨을 가졌다.

이번 고등부 왕중왕전은 초·중등부와는 달리 6일부터 치러지는 전국체전 관계로 한주 늦은 오는 22일부터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펼쳐진다. 준결승까지는 울주에서 열리며 대망의 결승은 11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왕중왕전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한편 대진 추첨 결과 강호의 맞대결이 많았던 초등부와는 달리 고등부는 첫 라운드에서는 큰 이변은 없었다.

다만 주목을 가질만한 경기를 꼽아보면 매년 전국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울산 학성고와 올 시즌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모든 대회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서울 언남고가 1라운드에서 만났다.

또한 울산 현대고와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 부산 부경고는 1라운드에서 각각 경기 수원고와 경기 능곡고를 만나게 됐는데 양 팀 모두 승리를 거둘 경우 32강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