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혈투 끝 가림초에 8 - 7 승
공격 연결고리 맹활약 주예은 MVP

올 시즌 경기 신하초(이하 신하초)의 거침없는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장동진 감독이 이끄는 신하초는 7일 전남 강진에서 펼쳐진 춘계여자연맹전 초등부 결승에서 승부차기 까지 가는 대 혈투 끝에 가림초를 8 : 7 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신하초는 지난 3월 강릉 통일대기와 4월 충주 여왕기에 이어 이번 춘계연맹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하초는 예선 A조에 속해 전남 광양중앙초와 대전 대양초 그리고 경북 상대초를 차례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이어 본선 토너먼트에서 신하초는 안양 부흥초를 4 : 0, 준결승에서 지난 여왕기 예선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명서초에 2 : 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결승전을 제외하고 총5경기를 치르는 동안 막강 공격진은 19골을 몰아쳤고 탄탄한 수비진은 상대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결승에서는 가림초가 신하초의 무실점 행진을 무너트리며 먼저 기선 제압을 날렸다. 양 팀 모두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었던 전반 17분 가림초 지수진은 오른쪽 측면에서 흐르는 공을 잡아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가림초에 먼저 일격을 당한 신하초는 전반 남은 시간 반격에 나섰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신하초는 후반 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상황에서 주혜미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그대로 가림초 골 망을 가르며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은 신하초는 막강 공격력을 과시하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후반 12분 아크 서클 부근에서 박혜정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23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주혜미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연장에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결국 우승컵의 주인공을 승부차기로 가렸다. 신하초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 모두 5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 시켰다. 신하초는 6번 째 키커에서 실축을 범했고 가림초는 우승에 절대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가림초 역시 6번째 키커로 나선 김륜아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결국 신하초 문지기 전민영에게 막히고 말았다.

양 팀 모두 한 차례씩 실축을 범한 가운데 승부차기는 9번째 키커까지 이어갔다. 신하초는 9번째 키커가 킥을 성공시킨 반면 가림초 9번째 키커 이가현은 또 다시 신하초 GK 전민영에게 막히며 결국 춘계여자연맹전 우승컵은 신하초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 대회기간 동안 비록 골은 한 골 밖에 넣지 못했지만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 신하초 주예은이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고 팀을 전국대회 3관왕으로 이끈 신하초 장동진 감독은 다시 한 번 최우수 감독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