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4강 싸움이다’
총50개 팀(초등부 15개 팀, 중등부 15개 팀, 고등부 14개 팀, 대학부 6개 팀)이 참가해 지난 1일부터 충북 충주일대에서 펼쳐졌던 ‘제19회 여자축구대회’가 6일 현재 각 부마다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들어설 4강 대진이 모두 확정됐다.

초등부
광양중앙초-명서초, 신하초-상대초

지난 5일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8강전이 펼쳐졌던 초등부에서는 광양중앙초, 명서초, 신하초, 상대초가 각각 성덕초, 삼례중앙초, 송파초, 감곡초를 물리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예선 D조에 속해 1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오른 광양중앙초는 8강에서 A조 1위를 차지한 성덕초와 맞서 전반 초반 터진 천금 같은 선제골을 끝까지 잘 막아내며 4강행을 이뤘다.

 명서초는 이번 대회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예선 B조 속했던 명서초는 예선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21골을 몰아치며 3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고 이어 삼례중앙초에 2 : 0 완승을 기록하며 4강에서 광양중앙초와 맞붙게 됐다.

 여자축구 ‘명문’으로 손꼽히는 신하초 역시 준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3월 강릉에서 펼쳐진 통일대기에서 이미 우승의 맛을 봤던 신하초는 예선 B조에서 명서초에 발목을 잡히며 조 2위로 8강에 올라 이번 대회 최대 난적인 송파초와 맞붙었다.

 하지만 당초 팽팽한 혈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신하초는 전반에 한 골, 후반에 세 골을 몰아치며 비교적 쉽게 송파초를 물리치고 4강에서 상대초를 기다리게 됐다.

 막차로 준결승에 합류한 상대초는 8강에서 행운이 따랐다. 예선에서 D조 1위로 8강에 올라 A조 2위 감곡초와 맞대결을 펼쳤던 상대초는 전반에 두 골을 몰아치며 손쉽게 4강에 오르는 듯 했지만 후반 감곡초에 동점을 허용하고 결국 대회 규정에 따라 추첨으로 행운의 승리를 거두며 4강행 막차를 타게 됐다.

중등부
오주중-매홀중, 설봉중-광영중

 초등부와 마찬가지로 총15개 팀이 참가해 네 그룹으로 나뉘어 각조 상위 1, 2위 팀들이 8강전을 치른 결과 오주중, 매홀중, 설봉중, 광영중이 최후 생존 4개 팀이 됐다.

 예선 D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본선에 올랐던 오주중은 8강에서 A조 1위를 차지한 상원중을 만나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에 내리 두 골을 폭발 시키며 결국 2 : 0 완승을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주중의 맞상대 매홀중 역시 C조에서 청운중에 패하는 바람에 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8강에서 경포여중을 만났던 매홀중은 경기 내내 주전 공격수들이 측면에서 끊임없이 경포여중을 괴롭히며 전반에 세 골, 후반에 두 골을 더 보탰고 결국 5 : 1 완승을 거뒀다.

 설봉중은 예선 B조 2위로 8강에 올라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청운중과 8강에서 전·후반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어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설봉중은 다섯 명의 키커가 모두 킥을 성공시킨 반면 청운중은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박성란의 킥을 설봉중 GK 임서정이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설봉중이 청운중을 5 : 4로 물리쳤다.

 한편 광영중은 8강에서 지난 3월 통일대기에서 창단 1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쥔 한밭여중의 상승세를 2 : 1로 잠재우고 4강에서 설봉중과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고등부
현대정과고-동부고, 충남 인터넷고-오산정보고

 고등부는 현대정과고, 동부고, 충남 인터넷고, 오산정보고의 4파전으로 좁혀졌다.

 U-17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정연삼 감독이 이끄는 현대정과는 4일 펼쳐진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오산정보고를 5 : 0으로 크게 물리치고 분위기를 탔다.

 8강에서 광양여고를 만나 후반 지난해 U-17 여자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이소담의 결승골에 힘입어 1 : 0 신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어 펼쳐진 8강전 두 번째 경기에서는 동부고가 강일여고를 맞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에만 내리 세 골을 작렬시키며 4강에 올라 현대정과고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같은 시각 충주 예성여고 운동장에서 펼쳐진 8강전 두 경기에서는 충남 인터넷고와 오산정보고가 각각 함안대산고와 포항여전고를 물리치고 준결승에서 만났다.

 충남 인터넷고는 ‘주포’ 여민지가 부상으로 빠진 함안대산고를 맞아 전·후반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승부차기 끝에 4 : 3으로 제쳤고, 지난해 4관왕을 비롯해 올 해 통일대기 우승컵을 거머쥐며 고교 최강으로 불리는 오산정보고는 포항여전고에 2 : 0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한편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 여대부의 경우는 6일 현재 나란히 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는 한양여대와 여주대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강원도립대가 2승 1패를 거두며 뒤를 이었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