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부
신곡초 4관왕 위업 달성, 신정초는 왕중왕전 정상

 올시즌 초등부에서는 올시즌 전국대회 4관왕에 오른 명문 신곡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9회 칠십리배 춘계 유소년연맹전 B그룹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곡초는 6월초 광양에서 벌어진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곡초는 8월 경주에서 벌어진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축구대회에서도 F그룹 정상에 오른데 이어 10월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제8회 육군참모총장기 전국 초등학교 왕중왕축구대회서도 정상에 오르며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신곡초는 전국대회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신곡초는 경기북동리그에서 18경기를 펼치는 동안 17승 1무를 기록하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1위로 왕중왕전에 올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32강에서 순천중앙초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전관왕의 꿈을 아쉽게 접었다.

 신정초는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신정초는 2월 군산에서 벌어진 금석배에서 3위를 차지한데 이어 8월 화천 유소년 페스티벌과 화랑대기 F그룹에서도 3위를 기록했었지만 왕중왕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멋진 반전드라마를 연출했다.

 13승 2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대동초에 이어 서울 서부리그 2위로 왕중왕전 무대에 오른 신정초는 부산구포초를 비롯 충남성거초, 경남밀성초, 대전정림초, 인천남동초, 광양제철남초 등을 차례로 물리치며 대망의 원년 왕중왕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정초는 고학년부 뿐만 아니라 저학년부에서도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금석배 저학년부에서 우승을 일궈낸 신정초는 8월 화천 유소년 페스티벌과 화랑대기 저학년부 A그룹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백승호를 앞세운 대동초도 칠십리배 지난해에 이어 고, 저학년 동반 우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소년체전에서 3위에 입상했고, 화랑대기 B그룹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대동초는 왕중왕전 16강에서 돌풍을 일으킨 부산아이파크 (U-12)에 2 : 3으로 패하며 정상 등극에 실패했지만 서울 서부리그에서 15승 1무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포철동초는 칠십리배에서 저학년부 준우승과 함께 고학년부 C그룹에서 3위를 차지한데 이어 소년체전에서 준우승이라는 열매를 수확했으며, 울산강남초는 칠십리배 A그룹 준우승에 이어 화랑대기에서도 E그룹 3위에 오르는 꾸준한 성과를 올렸다. 

 칠십리배 B그룹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인천남동초는 왕중왕전에서도 3위에 올랐다. 광명광덕초도 칠십리배 B그룹 3위, 화랑대기 E그룹 준우승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화천 유소년 페스티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서 차지했던 고촌초와 안산이호초는 각각 화랑대기 E그룹과 F그룹에서 3위를 차지했다.

■  중등부
이리동중 리그 무패 우승 신화, 중동중 춘·추계 연맹전 석권

 올시즌 중등부에서는 이리동중의 선전이 가장 눈에 두드러졌다.
2월 초 스토브리그로 벌어진 수원컵 전국중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을 맞은 이리동중은 7월 천안에서 벌어진 제10회 오룡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9개 팀이 자웅을 겨룬 전북 · 대전 지역리그에서 16전 전승의 신화를 쓰며 가뿐하게 왕중왕전에 오른 이리동중은 안동중, 부산덕천중과의 64강전과 32강전에만 승부차기까지 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2월 해남에서 벌어진 춘계연맹전 백호그룹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다섯 개 그룹 우승팀이 벌인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중동중은 8월 수원에서 열린 추계연맹전 청룡그룹에서도 정상에 올라 올해 춘, 추계 연맹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중동중은 두 차례 연맹전에서의 성적도 뛰어났지만 리그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중동중은 강팀들이 즐비한 서울북부리그에서 17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보인중은 춘계연맹전 충무그룹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왕중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한국 대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컵에 참가하였으며, 춘계연맹전 청룡그룹에서 정상에 올랐던 경신중은 8월 강릉에서 벌어진 금강대기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등극한데 이어 춘계연맹전 백호그룹에서 3위에 올랐다. 

 춘계연맹전 청룡그룹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과천문원중은 6월 초 벌어진 소년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7월 제주에서 벌어진 탐라기에서 3위에 오른 완주중은 추계연맹전에서 저학년부 우승과 고학년부 청룡그룹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고, 춘계연맹전 화랑그룹에서 3위를 차지한데 이어 8월 제12회 무학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학성중은 추계연맹전 봉황그룹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안방에서 벌어진 소년체전에서 3위의 성적을 올린 광양제철중은 무학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문의 자존심을 지켰다.

 춘계연맹전 청룡그룹에서 3위를 차지한 용강중은 오룡기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꾸준한 성적을 거뒀고, 춘계연맹전 화랑그룹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효정중은 무학기에서 3위에 입상했다.

 얼마 전 고인이 된 안영복 감독이 이끈 원삼중은 춘계연맹전 백호그룹에서 3위를, 추계연맹전 청룡그룹에서 준우승에 올랐다.

 역시 춘계연맹전 백호그룹 3위를 차지한 광주북성중은 소년체전에서도 3위에 올랐다.

■ 고등부
광양제철고 결승에만 네 번 올라, 언남고·과천고 2관왕 달성

 올시즌 고등부 판도는 총 13개 대회에서 두 번씩의 우승을 나눠가진 광양제철고, 언남고, 과천고의 삼파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광양제철고는 올해 총 네 차례나 결승에 오르는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 끝에 우승 두 번과 준우승 두 번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즌 내내 챌린지리그 B조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려온 광양제철고는 8월 삼척에서 벌어진 제64회 고교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올시즌 첫 번째 맞이한 결승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광양제철고는 10월 챌린지리그 순위결정전과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동북고와 과천고에 각각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면서 연이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왕중왕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왕중왕전 64강전과 32강전에서 지동원과 김영욱, 황도연이 AFC U-19 예선으로 차출된데 이어 이중권, 이종호마저 U-17 월드컵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전력의 누수가 발생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다.

 2007년 최정한(오이타), 서용덕(오미야), 김민우(연세대) 등을 앞세워 전국대회 3관왕을 달성했던 언남고는 올해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그에 버금가는 성적을 남겼다.

 2월 진주에서 벌어진 춘계연맹전에서 2년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언남고는 8월 역시 진주에서 열린 제36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언남고는 준우승의 아쉬움이 채 가시기 전 남해에서 벌어진 추계연맹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춘, 추계 연맹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올해를 계기로 신흥 명문으로 급부상한 과천고는 8월 안동에서 벌어진 제42회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준결승과 결승에서 현대중과 포철공고를 연이어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0월 대전에서 벌어진 전국체전에서도 광양제철고와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정상에 오르면서 프로 산하 클럽팀 킬러로 떠올랐다.

 이 외에 다른 팀들도 여러 차례 상위권에 입상하며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2월 광양에서 벌어진 백운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부경고는 8월 김해에서 열린 청룡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8월 문화관광체육부장관배에서 정상에 오른 금호고는 전국체전에서 3위에 올랐고, 현대고는 청룡기와 8월 양산에서 벌어진 제45회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잇달아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8월 벌어진 고교 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른 풍생고는 챌린지리그에서 4위(A조 2위)를 차지한데 이어 왕중왕전에서는 준우승을 일궈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에서 3위에 오른 경희고는 8월 벌어진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통진고는 춘, 추계 연맹전에서 모두 3위에 입상했고, 역시 춘계연맹전에서 3위를 차지한 대신고는 백록기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2월 군산에서 열린 금석배에서 3위를 차지한 이리고는 백록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춘계연맹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신갈고는 왕중왕전에서 3위에 올랐다.

 대통령금배에서 3위에 오른 포철공고는 챌린지리그 순위결정전에서 풍생고를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

■ 대학부
관동대 올시즌 2관왕 등극, 상지대 ·용인대 약진 앞으로

 올해 대학무대에서는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각 대회마다 우승팀이 제각기 달랐다.

 올해 벌어진 8개 대학 대회에서 정상 헹가래를 펼친 팀은 총 7팀. 고재욱 감독이 이끄는 관동대만이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5월 양구에서 벌어진 춘계 1, 2학년 대회에서 명신대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관동대는 9월 안동에서 벌어진 추계 1, 2학년 대회에서도 지역 라이벌 상지대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올시즌 유일한 2관왕에 등극했다.

 관동대는 1, 2학년 대회 연속 우승의 기세를 몰아 10월 대전에서 벌어진 전국체전에서도 3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대학팀들 중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스타플레이어 출신 신연호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단국대도 7월 영광에서 벌어진 제10회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U리그 북부리그 1위로 당당하게 플레이오프에 오른 단국대는 연세대, 용인대, 전주대 등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 춘계 1, 2학년대회와 전국체전, U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던 경희대는 추계연맹전에서 성균관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 U리그에서 수도권리그 정상과 종합 3위에 오르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그동안 강팀의 이미지와 다소 거리가 멀었던 상지대와 용인대의 괄목할만한 성장도 눈에 띈 한 해 였다.

 추계 1, 2학년 대회에서 관동대에 아쉽게 정상을 내준 상지대는 11월 안산에
서 벌어진 제64회 전국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3위에 오르며 꾸준한 전력을 자랑했다.

 춘계 1, 2학년 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용인대는 U리그에서 북부리그 3위로 어렵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3위를 차지했다.

 춘계연맹전에서 나란히 3위에 입상한 전통의 강호 연세대와 울산대는 각각 대학축구대회와 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 또다시 3위에 올랐다.

 동아대는 춘계연맹전에서 광운대를 힘겹게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면서 최영일 감독 부임 9년 만에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성균관대도 추계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장영철 감독 부임 이후 8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이밖에 숭실대는 대학축구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추계 1, 2학년 대회와 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홍익대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각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던 고려대는 마지막 대회인 대학축구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며 강 팀의 체면을 살렸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고재오.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