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U리그 개정안 발표…5위까지 왕중왕전
대학은 리드다!! 감독들 이구동성

U리그가 새단장을 하며 2010년을 맞는다.

 지난 9일 대한축구협회 1층 로비에서 2010 대한축구협회 U리그 대표자회의가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노흥섭 부회장, 김진국 전무이사, 이종환 경기위원장과 59개 대학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날 자리를 빛낸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2년 동안 시범적으로 실시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전면리그를 실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리그가 성공하려면 지도자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조 회장은 “처음 시행하는 리그여서 불편한 부분도 있겠지만, 지도자께서 지탄 없이 건의하여 고쳐나가면서 더 좋은 리그로 성장,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U리그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 날 가장 관심을 끌었던 권역별 추첨에서 고려대, 연세대는 나란히 같은 1권역에 편성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게다가 서울대도 같은 조에 편성돼 이른바‘SKY’라 불리는 명문교들이 모두 한 그룹에 속해 ‘펜’이 아닌 '축구'로 라이벌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1권역에는 이 외에도 강원도의 라이벌 관동대와 상지대도 함께 들어있어, 이들이 벌이는 라이벌 전도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0년 U리그의 6개 권역은 1~3권역은 서울 7팀과 경기 12팀, 강원 6팀, 충북 2팀, 충남 4팀과 수도권 희망 3팀이 모여 추첨을 통해 나누어졌다.

 그리고 4권역은 중앙권리그로 충북 1팀, 전북, 경북, 대전 등 중부권에 가까운 팀들이 모여 경쟁을 벌이고, 5권역은 영남권리그, 6권역은 호남권리그로 구분되어 경기를 치르게 됐다.

 6개 권역으로 나누게 된 배경에 대해 김정훈 경기 2부장은“우선 팀 간 이동거리를 따졌고, 연간 경기 수와 왕중왕전 출전권 등을 고려해서 다수 지도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장은“권역을 나누는데 67개 팀 모두를 만족하기는 불가능했다.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경기국에서 오랜 회의를 거쳐 1, 2 안(案)을 만들었다. 만장일치로 하나의 안을 결정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수결 원칙에 따라 정할 것이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축구협회서 정한 두 가지 안건 중 첫 번째는 팀 경기 수에 중점으로 정한 안건이고 두번째는 지역간 거리에 초점을 맞춰 정해졌다. 감독들은 다수결 원칙에 따라 첫 번째 안건을 결정했다.

 6개 권역 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권역은 단연 3권역이다. 특별히 약팀도 강팀도 없는 그야말로 죽음의 조라 할 만하다.

 ‘죽음의 조’에는 U리그 디펜딩 챔피언 단국대를 포함, 서울지역의 광운대와 동국대가 속해있고, 경기지역의 경기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등 쉽지 않은 팀들이 즐비하게 섞여 있어 매경기마다 피 말리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올 3월에 킥오프하는 U리그는 67개 팀이 참가, 총 6개 권역으로 나눠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20~22경기씩을 치르게 된다.

 이번 U리그는 지난 대회와는 다르게 왕중왕전을 가지게 돼, 권역별 성적에 따라 5위(1권역은 6위)까지 왕중왕전에 진출, 진정한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