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4골 폭발’ 전주대 완파…홈에서 우승 축포


단국대가 안방에서 U리그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지난 26일 단국대는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펼쳐진 U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전주대와의 홈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린 고은성의 만점활약으로 4：1의 대승을 장식하며 U리그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전주 원정에서 0：0 무승부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단국대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전주대의 골문을 공략했다.

 반면, 전주대는 무게중심을 뒤쪽에 두며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보는 원정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주대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 골문 쪽으로 향하며 자책골이 될 뻔한 상황에서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 위기를 넘겼다.

 한숨을 돌린 전주대는 이후 전반 17분 이종연이 상대 볼을 차단해 중앙으로 치고 가다 시도한 중거리 슛이 왼쪽 볼 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는 등 단국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보였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서서히 홈팀 단국대가 잡아 나갔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었다.

 후반 들어 공격수 한그루와 고은성을 동시에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선 신연호 감독의 승부수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때린 홍철의 슈팅으로 공격을 포문을 연 단국대는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고은성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앞서 나갔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종찬이 중앙으로 깔아준 공을 고은성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기세가 오른 단국대는 후반 18분 김대열의 중거리 슛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공격의 우위를 점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전주대도 김명선과 이정호를 투입, 반격에 나섰지만 불이 붙은 단국대의 공격력에 밀리며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단국대는 후반 20분 홍철의 코너킥이 혼전 중에 머리 맞고 반대쪽 볼 포스트를 튕겨 흘러나와 문전에 있던 배일환의 얼굴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안면샷(?)이 터져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두 번째 골 이후 경기는 단국대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변하였고, 후반 35분 단국대의 세 번째 골이 나오면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되었다.

 단국대는 후반 33분 오른쪽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윤영선이 흘려주자 권형선이 가볍게 밀어 넣어 승리를 자축했다. 헤딩 경합 중 볼을 제대로 처리못한 전주대 박준혁 골키퍼의 판단이 아쉬웠던 상황이었다.

 전주대는 후반 41분 후방에서 올려준 볼을 김승명이 헤딩으로 앞에 떨어뜨려줬고, 볼을 받은 권순학이 침착하게 반대편 포스트를 보고 강하게 때려 넣어 3：1을 만들며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친 한그루가 골문까지 파고들며 골키퍼를 유인한 뒤 중앙으로 연결해 쇄도하던 고은성이 마무리하며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홈에서 4：1의 대승을 거둔 단국대는 1, 2차전 합계 종합전적 1승 1무로 U리그 왕좌를 차지하며 우승 상금 2천만 원을 받았다. 

 한편, 감독 부임 첫해 팀을 U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신연호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고,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우승에 일조한 배인환이 최우수선수상을, 정지훈과 이진형이 각각 수비상과 GK상을 거머쥐었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