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회장, 지역 경제에 큰 도움되는 대회가 됐으면...


경북축구협회 손호영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전국대회를 개최한 제42회 대통령금배가 올해 전국 대회 중 가장 치열한 격전장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가 가장 권위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출전 팀들의 면면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먼저 프로에서 육성하는 챌린저 리그에서 4팀이나 출전한 것도 이 대회의 권위를 한 차원 끌어올렸으며 전국에서 강호로 평가받고 있는 고교 축구의 맹주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대회 의 권위가 격상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실제적으로 대통령금배는 42회라는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지만 우승 팀에게 수여되는 우승컵 자체가 순금으로 만들었다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도 이채롭기만 하다.

 이미 지난 시절의 일화이긴 하나 문화방송과 경향신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대회이고 TV중계방송이 드물던 시절에 방송을 탈 수 있다는 큰 매력이 돋보였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다.

 안동에서 개최된 대통령금배에는 홈 팀이자 강호로 평가받고 있는 안동고가 출전했으며 챌린저 리그 팀인 매탄고. 포철공고. 현대고. 동북고 등 4개 팀이 이 대회에 모처럼 얼굴을 내밀었다.

 각 조는 예선을 마치고 토너먼트로 들어갔으며 14일부터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각조 에서 1위와 2위 팀이 토너먼트로 들어가게 된다. 각조의 현황을 살펴본다. 

 1조에는 경기도 전국체전 대표인 과천고와 수원삼성에서 지원하는 매탄고가 일차 전선을 통과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2조에서는 의외로 영덕고가 1위를 차지하면서 파란을 일으켰고 강원의 맹주로 떠오른 다크호스 묵호고가 2위를 차지하며 예선의 장벽을 뛰어넘었다.

 3조에서는 올해 고교 팀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포철공고가 1위를 차지하면서 우승컵에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섰고, 작년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였던 정명고가 2위를 차지하면서 서울의 맹주를 자처하던 보인고와 통영고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4조는 서울의 광운전공과 대신고가 경기 북부리그의 강자, 초지고를 예선탈락이라는 찬물을 선사하며 토너멘트 승부의 계단에 첫 발 걸음을 올려놓았다.

 5조는 서해고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안동고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안동고는 2위로 통과했다고 하지만 11명 중 어느 한 포지션도 허점이 없는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 전선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6조는 광명공고가 추첨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3번이나 만나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던 천적 강릉제일고를 2위로 밀어냈다. 구미 오상고의 선전이 기대됐으나 역시 신생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2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탈락하고 말았다.

 7조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현대고가 1위를 차지했고 서울의 강호 장훈고가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8조는 강화 축구의 역사 운봉공고가 정말 간만에 기세를 올리며 1위를 차지했으며, 챌린저의 강호 동북고가 골득실에 밀려 2위를 차지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대통령금배는 14일부터 토너먼트에 들어가며 결승전은 20일 오전 11시에 안동 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한편 12일 안동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안동고와 능곡고의 공식 개막전에는 손호영 경북협회장을 비롯, 이영만 경향신문사장, 김재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정동원 전 경북협회장, 김휘동 안동시장 등의 내빈이 참석했다.

안동에서 - 김영근 기자
사진 =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