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남아공 월드컵 마스코트와 공인구 첫 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 추첨 생중계가 한창인 지난 5일 새벽, 사회자가 2010년 월드컵 마스코트를 소개했다.
사회자의 소개가 끝나도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 마스코트는 공인구를 한 손에 들고 열렬한 환호 속에 등장했다.
남아공 월드컵 마스코트 자쿠미(Zakumi)와 공인구 자불라니(Jabulani)를 동시에 첫 선을 보인 순간이었다.
머리카락을 축구장 잔디와 같은 녹색으로 물들이고 ‘SOUTH AFRICA 2010’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자쿠미는 남아공의 ‘빅5’동물 (사자,코끼리, 코뿔소, 버팔로, 표범) 중 표범을 형상화했다.
자쿠미는 남아프리카를 뜻하는 ‘ZA’(Zuid Afrika·네덜란드어)와 ‘Kumi’(10이란 뜻을 지닌 흑인 언어)의 합성어로 ‘남아공 2010년’을 의미한다.
조직위 측은 “자쿠미는 남아공 남부지방에서는 ‘이리오세요’라는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자쿠미에게 출생부를 부여한 조직위는 “자쿠미에게 1994년 6월 16일의 생년월일을 부여했다. 자쿠미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월드컵 홍보대사로 이 나라가 민주화된 1994년에 출생했다”고 설명했다.
1994년은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가 철폐되고, 1976년 6월16일은 소웨토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발생한 날로 기록되어 있다.
한편, 매 대회마다 새로운 공인구를 선보이는 아디다스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용될 공인구 자불라니를 공개했다.
자불라니는 남아공 공식언어인 줄루어로 ‘축제를 위하여’라는 의미다.
남아공 대표팀 주 유니폼인 노란색을 바탕으로 모두 11개의 다른 색을 사용했다. 11의 의미는 축구 경기는 11명의 선수가 뛰고 남아공의 11개 부족이 11개의 공식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반영했다.
또 아디다스가 지난 1970년 멕시코 대회 때 처음 사용한 델스타 이후 이번 자불라니가 11번째 공인구라는 점도 의미한다.
자불라니는 기존 공인구보다 가장 원형에 가깝게 설계됐다는 것이 아디다스측의 설명이다.
또 미세한 특수 돌기로 공 전체 표면을 감싸고 있어 골키퍼가 잡을 때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이번 자불라니는 기존 공인구보다 목표지점까지 가장 안정적이고 정확한 슈팅이 가능하다.
대중에 첫 선을 보인 자불라니는 FIFA가 주관하는 '클럽 월드컵 UAE 2009'에서 처음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포항 스틸러스 구단이 가장 먼저 이 공을 사용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