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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력분석 - H조
기사 작성일 : 10-02-04 13:42
● 스페인 ● 스위스 ● 온두라스 ● 칠레


어느덧 월드컵 조별 분석의 대미를 장식할 H조다.

 H조는 이제 확실한 ‘무적함대’의 위용을 보이고 있는 스페인의 절대강세가 점쳐진다.

 강력한 선두가 버티고 있는 조인 만큼 더욱 치열한 2위 싸움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석연찮은(?) 승리를 챙긴 스위스가 더욱 탄탄해진 조직력으로 16강을 자신하고 있고,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등 돌풍을 일으켰던 ‘비엘사의 아이들’ 칠레가 본선무대서도 여세를 이어갈 태세다. 약체로 뽑히는 온두라스도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본선에서 기적을 일으키려 한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진정한 무적함대로 돌아오다. 스페인 
1위/13회/4강(1950)/유럽예선 E조 1위/비센테 델 보스케

 지긋지긋한 메이저 대회 징크스는 유로 2008 우승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구멍난 무적함대’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스페인은 이제 더 이상 없다. 피파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후보 0순위다.

 유럽예선에서도 10전 전승으로 본선행에 오르며 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스페인의 강점은 사비 에르난데스,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등 델 보스케 감독이 누굴 쓸까 행복한 고민을 할 만큼 주전에서 비주전까지 고른 선수층에 있다. 특히 사비 에르난데스를 구심점으로 하는 막강 미드필더는 축구역사상 최강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번 스페인 대표팀은 한마디로 ‘대박’이다. 월드컵에서 최고 성적 4강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던 스페인이 ‘대박’ 선수층으로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금자탑에 도전한다.
 
 키 플레이어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

 골키퍼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세계 톱클래스로 채워진 스페인은 그야말로 모두가 키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이들을 얼마나 하나로 묶느냐에 스페인의 명운이 달렸다. 바로 그 부분을 충족시켜주는 플레이어. ‘중원의 사령관’ 사비 에르난데스다.
 
 유로 2008 우승 당시 MVP에 오르며 당당히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사비는 자로 잰 듯한 칼날 패스와 뒷공간을 파고드는 스루패스 등 ‘명품 패서’다. 미드필더에서 상대 공격을 먼저 차단하고, 공격에 나서서는 무직한 중거리 슛까지 막강한 스페인을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예술가다.

 사상 첫 월드컵을 노리는 스페인은 사비의 발끝에서 나오는 패스가 더욱 활발하게 펼쳐지길 바라고 있다.

 젊음에 노련미까지 황금기에 접어들다. 스위스 
 
 18위/9회/8강(1934,1938,1954)/유럽예선 B조 1위/오트마르 히츠펠트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석연찮게 꺾고 16강에 오른 스위스가 또다시 월드컵 무대를 노크한다.

 월드컵 초창기 3차례나 8강에 올랐으나 그 이후 긴 암흑기에 들어갔다.
새 밀레니엄 시대에 접어들면서 쾨비 쿤 감독체제하에 유망주들을 확실히 키워 독일월드컵 16강,

 유로 2008 본선진출 등 황금기를 이뤄가고 있다. 알렉산더 프라이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에 새로운 별로 등장한 은쿠포와 트란퀼로 바르네타까지 선수 기량면에서도 역대 최강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쿤 감독의 튼튼히 다진 기초 위에 새로 부임한 바이에른 뮌헨의 중흥기를 이끈 독일의 명장 히츠펠트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져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다.
젊음과 패기의 팀 컬러에 오랫동안 발을 맞춘 조직력까지 가미돼 고무적인 결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키 플레이어
 블레이즈 은쿠포(트벤테)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히츠펠트 감독은 새로운 별을 찾아냈다.

 그 이름은 바로 34살에 노장 블레이즈 은쿠포다.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리더십과 야수를 방불케 하는 피지컬과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은 그만의 자랑 거리다.

 유럽 예선에서 5골을 성공시키며 프라이와 함께 팀 내 득점선두로 스위스를 월드컵에 안착시킨 은쿠포가 월드컵에서도 스타로 거듭나길 스위스 팬들은 원하고 있다.

 젊은피를 수혈한 신선함을 선보인다. 온두라스
37위/2회/조별 예선(1982)/북중미 카리브해 예선 3위/레이날도 루에다

 ‘북중미 절대 2강’ 미국과 멕시코를 제쳐두고, 남은 1장의 월드컵 티켓을 코스타리카, 드리니다드 토바고, 자메이카 등 확실한 경쟁상대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다툼을 벌이던 온두라스 사상 2번째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수많은 고비를 넘기며 끝까지 살아남은 온두라스의 힘은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의 타고난 지략 덕분이다.

 루에다 감독의 지도력으로 세대교체가 진행되며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를 중용하고 서서히 베테랑들을 제외시켜 나갔다.

 온두라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파본(레알 에스파냐)과 다비드 수아소(인터밀란)의 공격력과 윌슨 팔라시오스, 아마도 게바라(토론토), 헨드릭 토마스, 피게로아(이상 위건) 등 세계 각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젊은 피가 풍부해졌다.

 신선한 온두라스가 조직력을 바탕으로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키 플레이어
 윌슨 팔라시오 (토트넘)
 
 ‘뛰어난 체력과 정신력,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태클’ 윌슨 팔라시오스에 대한 표현이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북중미의 복병 온두라스의 중앙 미드필더 윌슨 팔라시오스는 178㎝의 키에 71㎏의 단단한 체격을 가진 팔라시오스는 지난 2003년부터 온두라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69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고 있다.

 슈팅에서 다소 약점을 보이는 팔라시오스지만 중원을 든든히 지키는 그의 만점 활약이 있다면 최약체 온두라스의 1승에도 희망의 빛이 보인다. 

 ‘비엘사의 아이들’ 월드컵서 일낸다. 칠레
15위/8회/3위(1962)/남미예선 2위/마르셀로 비엘사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세계무대를 잠시 뒤로 했던 칠레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취임이후  ‘비엘사의 아이들’로 통하는 젊은 선수를 중용, 3수 만에 월드컵 무대에 승선했다.

 젊은 선수들로 개편된 칠레는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격침시키는 등 예선 내내 파란을 일으키며 브라질에 이어 2위라는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다.
 
 칠레의 장점은 남미예선에서 32골(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을 터트릴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에 있다.

 10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오른 움베르토 수아소의 공격력이 빛을 발했고, 마티아스 페르난데스가 공격을 조율하고 있어 공격에는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수비라인과 세트피스시 많은 실점하는 헐거운 수비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남은 기간 ‘명장’ 비엘사 감독이 더욱 조직력을 견고히 해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지켜보자.

  움베르트 수아소 (사라고사)
 골을 넣은 후 항상 엄지손가락을 빠는 골 세레모니로 ‘젖꼭지(el Chupete)’라는 별칭의 움베르토 수아소는 남미예선에서 10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172cm의 비교적 작은 신장이지만 문전에서 탁월한 위치선정과 위력적인 슈팅 능력을 강점으로 보유한 수아소는 칠레의 확실한 넘버원 스트라이커다. 

 칠레를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수아소가 득점포를 가동하여 16강 이상의 성적으로 조국에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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