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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월드컵 절대 양보 못한다, 스페인
기사 작성일 : 10-07-08 17:28
32년 기다렸다 창-방패 지략 대결 80년만에 결승행


‘무적함대’ 스페인과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주인공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지난 6일과 7일(이하 한국시간)에 펼쳐진 4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스페인은 각각 우루과이와 독일을 물리치고 남아공 월드컵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스네이더와 로벤의 활약 속에 우루과이를 펠레스코어인 3:2로 누르며 결승에 먼저 도착했고 스페인 역시 살아있는 레전드 푸욜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에 1:0으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 문턱까지 올라섰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은 오는 12일 오전 3시30분에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은 유럽 팀끼리 맞붙는 8번째 경기와 동시에 새로운 월드컵 우승국이 탄생하는 영예로운 경기로 기록된다.

 스페인은 지금까지 13번이나 본선 무대에 참가했지만 1950년 브라질 대회 4위가 역대 최고 기록으로 80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네덜란드 역시 1974년 서독대회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때 준우승 이후 32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어느 나라가 우승을 하더라도 월드컵 역사에 새로운 우승국으로 이름을 영원히 남기게 된다.

 또한 네덜란드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경우 지역예선을 포함해 본선경기까지 모두 전승으로 우승하는 놀라운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결승에 오른 두 나라는 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실리축구를 펼친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나라들로 수비보다는 공격 지향적이고 득점을 많이 올리는 나라로 유명했으나 이번 남아공 월드컵 동안에는 효율적인 축구에 중점을 뒀다. 

 스페인은 4강전까지 6경기 동안 7골만을 넣으며 무적함대의 애칭에 걸맞지 않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실점 역시 2점에 그쳐 효율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결승전의 또 다른 주인공 네덜란드 역시 6경기 중 12골 득점에 실점은 5점밖에 주지 않은 이기는 선에서 무리하지 않는 실리축구를 펼쳤다.

 하지만 분명히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전술에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스페인은 화려하고 짜임새 있는 패스를 구사하는 미드필더들이 결승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건이다.

 사비, 이니에스타(이하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마드리드) 등이 중원에서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를 통해 공격수인 비야(바르셀로나)와 토레스(리버풀)에게 송곳 같은 패스가 잘 돌아가면 쉽게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

 반면 네덜란드는 공격수들의 강한 압박과 측면 수비수들의 활발한 공격 그리고 좌우 측면날개들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결승까지 이끌었다.

 또한 공격형 미드필더인 스네이더(인터밀란)의 최전방과 중원을 오가는 종횡무진 활약이 네덜란드를 이끌었다. 네덜란드는 본선 6경기에서 보여준 전술이 망가지지만 않는다면 스페인에 맞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월드컵 결승전을 볼 때 득점왕에 과연 누가 오를까 맞혀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다. 결승전에 오른 스페인의 비야와 네덜란드의 스네이더가 각각 5골씩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선두에 있어 경기 중 누구의 발에 의해 득점이 성사되는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30여 일간의 2010 남아공 월드컵 기간이 다 지나가고 대망의 결승전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스페인과 네덜란드 중 어느 팀이 월드컵 트로피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지 벌써부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결승전이 열리는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다. 

 한편 월드컵에 부심으로 참여하여 한국심판의 주가를 높인 정해상 심판은 현지에 체류하고 있으며 결승전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양문철 기자(ymch@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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