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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후보 분석
기사 작성일 : 09-06-11 18:15







스페인 & 브라질


흔히 미니 월드컵이라 불리는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6월 14일부터 27일 까지 14일간에 펼쳐질 컨페드컵의 우승후보 팀을 분석해보았다.

 4번이나 월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는 이탈리아는 전통적인 강호로 이번 컨페드컵에서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 보지만, 이탈리아는 브라질, 미국과 함께 어려운 조에 속하게 되었다. 항상 세계 최고로 불리며 EURO 2008 우승을 한 스페인과 지난번 컨페드컵에서 최대의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4-1로 대파하며 우승을 차지한 ‘카라니아 군단’(Canarinho) 브라질을 우승후보로 예상해 본다.

스페인 / spain

스페인은 비록 EURO 2008 우승을 제외하곤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이렇다 할 업적이 없는 편이지만 항상 세계 최고 수준의 팀으로 인정받아왔다. 이번에도 역시 스페인 국민들이 대표 팀에 거는 기대는 크다.

 스페인은 남아공, 이라크, 뉴질랜드와 함께 A조에 편성되었다. 쉬운 조에 편성된 관계로 4강에 진출하기 전까지는 이렇다 할 적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메라 리가 일정이 컨페드컵 시작 직전에 종료되기 때문에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풍부한 선수 자원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할 것이다.

참가자격: EURO 2008 우승국 

 스페인은 지난여름, 역사상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깔끔하게 조별 리그를 통과한 후 8강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갔으나 결국 4강 티켓을 거머쥐었으며 다크호스 러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다비드 비야가 부상당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스페인은 결승에서 독일을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

 레알 마드리드를 감독했던 과거가 있는 델 보스케 감독은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물러난 자리를 이어받았다.
 
 EURO 2008 우승으로 뜨거운 감자 취급 받던 스페인 대표팀을 맡은 뒤 델 보스케 감독은 벨기에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뿐 아니라 칠레,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100%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선수단

 스페인처럼 선수 자원이 풍족한 나라도 드물 것이다. 우선 골키퍼 자리에는 부동의 주전이자 대표팀의 주장인 이케르 카시야스가 있다. EURO 2008이 끝난 이후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가장 믿을만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수비진에는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와 호안 카프데빌라(비야레알)가 양 측면을 담당하고 있다. 중앙 수비는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이 핵심적인 존재로 자리 잡은 가운데 라울 알비올(발렌시아)이 그의 파트너로 지목되고 있다.

 미드필드는 무한에 가까운 옵션을 가지고 있다. 좌우 측면을 활용하고 싶을 때는 알베르토 리에라(리버풀)를 활용하면 되고, 다비드 실바를 활용할 경우 중원에 한층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샤비 콤비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한편 비야레알의 마르코스 세나는 비록 나이가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는 사비 알론소(리버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역시 주전으로 손색이 없는 선수들이다.

 공격진 역시 화려하다. 다비드 비야(발렌시아)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도 주전 자리를 예약하고 있다. 후보로는 다니 구이사(페네르바체)와 페르난도 요렌테(아틀레티코 빌바오)가 있으며 바르셀로나의 떠오르는 신성 보얀 크르키치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떠오르는 스타: 안드레 이니에스타

 세계적인 선수 대열에 오른 이니에스타를 떠오르는 스타라 부르기에는 어색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자신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맨체스터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기고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니에스타로선 이번 여름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절호의 기회이다. 또 다른 유망주로는 18살의 보얀 크르키치가 있다.

역대 컨페더레이션스컵 성적
없음

예상

스페인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들과 묶여 큰 어려움 없이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컨디션이 좋을 경우 브라질과 이탈리아 그 어느 쪽을 만나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하지만 과거 메이저 대회에서 번번이 스페인의 발목을 잡았던 심한 기복이 걱정되는 부분이다.


브라질 / Brazil

컨페드컵에서만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브라질은 다시 한 개
의 트로피를 더 추가하고 싶어 할 것이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브라질은 둥가 감독의 지휘아래 천천히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으며, 지난 친선경기에서는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를 2:0으로 깨끗하게 눌러버렸다.
이번 대회는 브라질이 다시 한 번 자신들이 세계 최강이며 내년에 여섯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에 좋은 기회이다.
브라질은 이탈리아, 이집트, 그리고 미국과 함께 B조에 속하게 되었다. 브라질이 이탈리아와 함께 무난하게 4강에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되기는 하지만 이런 대회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일격을 당할 수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나 이탈리아는 지난 친선경기의 패배를 복수하고자 벼르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코파 아메리카에서와 마찬가지로 카카나 호나우디뉴는 2010년 월드컵 예선을 위해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월드컵도 1년밖에 남지 않았기에 둥가 감독도 확실한 베스트 멤버와 전술을 정해야 할 때가 왔다.

참가자격: 2007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국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게 일격을 맞은 브라질은 이후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에서 ‘운명의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만난 브라질은 줄리우 밥티스타와 다니엘 아우베스의 골과 로베르토 아얄라의 자책골을 묶어 3:0으로 완파하고 8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감독: 카를로스 둥가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멤버이자 주장이었던 둥가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하지만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다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선수단
브라질만큼 양과 질 모두에서 풍부한 선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 많은 선수들이 유럽의 최고 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선수단의 질을 가늠하게 해준다. 게다가 브라질의 선수층은 유망주와 베테랑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기에 상대하는 팀은 고전할 것이 분명하다.
둥가 감독은 2006년 대표팀 감독에 오른 이후 다양한 선수들과 전술을 시험해보았다.
이번 컨페드컵은 큰 부담 없이 신예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얼마 전 20세 이하 남미 지역 청소년 대회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던 왈테르(인터나시오날)나 더글라스 코스타(그레미우)와 같은 선수들이 둥가 감독의 소집을 기다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브라질의 가장 위협적인 무기는 날카로운 공격이었다.
카카, 호나우디뉴(이하 AC 밀란), 아드리아누(플라멩구),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그리고 호비뉴(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선수들은 언제 어디서든 골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비진이 취약한 건 절대 아니다. 인테르의 주전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와 마이콘(인테르),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주앙(로마), 그리고 루시우(바이에른 뮌헨) 등으로 구성된 수비진은 견고한 조직력으로 실점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는다.
최근 경기에서 둥가 감독은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펠리페 멜루(피오렌티나), 티아구 실바(AC 밀란), 알렉스(첼시), 그리고 미란다(상 파울루)와 같은 선수들을 시험가동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워낙 선택의 폭이 넓기에 둥가 감독은 마음에 드는 조합을 찾을 때까지 이리저리 실험을 할 수 있다.
호비뉴, 엘라누(이하 맨체스터 시티), 마이콘(인테르), 카카, 파투(이하 AC 밀란), 그리고 디에구(베르더 브레멘)와 같은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다소 입지가 불확실한 호나우디뉴는 내년 월드컵에 선발로 눈도장을 찍기 위해 필사적일 것이다.
전력으로는 이번 컨페드컵에서 브라질이 가장 강한 선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공은 둥글며 이탈리아나 스페인과 같은 팀들 역시 만만찮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떠오르는 스타: 알렉산드레 파투
이제 겨우 19살이지만 파투는 벌써 유럽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로 대접받고 있다.
밀란의 주전 공격수인 그는 이제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더 많은 출전기회를 보장받게 될 것이다. 컨페드컵은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절호의 기회이다.

역대 컨페더레이션스컵 성적
1997년 우승
1999년 준우승
2001년 4위
2005년 우승

예상
우승만이 브라질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은 그 기대에 부응할만한 합당한 화력과 실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영국 러프버러에서 이주환 기자 (enterdelet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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