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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시즌 첫 선발 박지성 첫 골... 맨유, 첼시와 무승부
기사 작성일 : 08-09-25 13:56
김두현은 교체 출전... 팀은 패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이 처음으로 나선 리그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한국시간으로 21일 밤 영국 런던 스탠포드브릿지에서 벌어진 라이벌 첼시와의 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선제골을 뽑는 등 활발한 활약을 펼치며 팀이 첼시와 1대1로 무승부를 거두는데 크게 기여했다.
 
  박지성은 주중에 벌어진 비야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더구나 퍼거슨 감독은 지난 5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등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라이벌 첼시는 물론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아스날과 리버풀 등의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박지성 대신 라이언 긱스나 나니 등 다른 선수들을 투입시켰다.
 
  리그에서 1승만을 거두며 지지부진한 출발을 보이자자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06년 4월 벌어진 리그 경기 이후 29개월 만에 왼쪽 미드필더로 박지성을 첼시전에 출전시켰고, 박지성은 모처럼 얻은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라이벌 전 다운 뜨거운 열전 속에서 박지성은 폭넓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자신의 진가를 여가없이 발휘했다.
 
  전반 18분 루니의 스루패스를 받은 에브라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이어준 볼을 베르바토프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한 것이 첼시 골키퍼 체흐의 선방에 막혀 나온 것을 어느샌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박지성이 골문 구석으로 차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지성이 골을 넣은 것은 지난 3월 2일 풀럼전 이후 203일 만이다.
 
  이후에도 박지성은 전반 막판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동료에게 찬스를 연결해주던 과거의 모습보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팀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지성은 후반 29분 존 오셔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나서면서 열렬한 홈팬들의 성원을 받았다.
 
  박지성의 선제골에 힘입어 힘겹게 리드를 지켜가던 맨유는 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칼루를 순간적으로 놓치면서 헤딩골을 허용해 끝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올시즌 첫 출장한 리그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경기 공식 MVP에 선정된데 이어 주간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린 박지성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장에 대한 아쉬움을 씻어냄과 동시에 어느 팀과의 경기에서도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맨유의 ‘승리 보증수표’로써의 입지를 굳히고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박지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한 맨유는 1승 2무 1패로 승점 5점을 기록하면서 아직도 리그 15위에 랭크되었지만 선두권과의 격차를 많이 벌리지 않게 되었다.
 
  가까스로 패배의 문턱에서 벗어난 첼시는 2006년 2월 이후 이어오던 홈구장 무패행진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한편 웨스트브롬의 김두현은 아스톤빌라와의 홈경기에서 교체 출장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팀의 2대1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전반 20분 갑작스런 부상을 당한 크리스 브런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김두현은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초반 공세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웨스트브롬은 전반 27분 에슐리 영의 프리킥에 이은 욘 카류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29분 아그본라호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2대0으로 끌려나갔다.
 
  웨스트브롬은 전반 33분 코렌의 슈팅을 아스톤빌라 프리델이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것을 모리슨이 몸을 날리며 만회골을 뽑아내며 한 골차로 좁혔다.
 
  김두현은 전반 막판 폴 로빈슨이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두 명의 상대 수비수 사이에서 뛰어올라 정확하게 머리를 갖다댔지만 프리델의 선방에 막히며 잉글랜드 무대 첫 골의 기회를 또다시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후반 들어 만회골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던 웨스트브롬은 후반 김두현의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풀어갔지만 두텁게 벽을 쌓은 아스톤빌라의 수비진을 끝내 뚫어내지 못했다.
 
  아스날은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볼턴과의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니우손의 맹활약과 에보우에와 벤트너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처음으로 리그 1위자리에 올랐다.
 
  지난 라운드에서 맨유를 꺾으며 첼시와 양강 체제를 구축한 리버풀은 홈에서 약체 스토크 시티와 0대0으로 비기면서 상승세가 한 풀 꺾였으며 막대한 자본을 가진 새 구단주를 맞은 맨체스터 시티는 포츠머스를 6대0으로 크게 이겼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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