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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유럽 정상 등극하며 더블 달성
기사 작성일 : 08-05-30 11:34
승부차기 끝 우승... 박지성은 결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럽 축구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07-08 UEFA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결승전에서 라이벌 첼시와 승부차기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우승하며 지난 69년과 트레블을 이뤘던 99년에 이어 챔스리그의 전신인 위너스컵을 포함하여 세 번째로 챔스에서 우승하며 더블의 위업을 달성했다.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하게 우승을 다투던 두 팀의 결승전은 예상대로 시종일관 긴장감이 넘치는 접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비록 첼시 골키퍼 체흐의 선방에 막히기는 했지만 꽤나 위협적이었던 전반 6분 하그리브스의 중거리 슈팅 이후로 맨유는 조금씩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맨유는 볼을 많이 소유하기는 했지만 이렇다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이따금씩 역습으로 나서던 첼시의 공격도 맨유의 수비진에 막혔다.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치던 전반 26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우측면에서의 스로인에 이어진 상황에서 스콜스의 볼을 다시 이어받은 브라운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 한 볼을 중앙에 있던 호날두가 헤딩으로 골로 연결하면서 골을 뽑아냈다.

  이후 위협적인 슈팅을 번갈아 주고 받는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골키퍼 반데르사르와 체흐의 선방이 계속되면서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첼시가 마침내 동점골을 얻는데 성공했다. 에시앙이 중앙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팅이 맨유 수비수 두 명에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아크 왼쪽으로 달려들던 램파드에게 연결됐고 램파드가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으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 들어서도 양 팀의 공방전은 계속되었다. 후반 중반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첼시는 후반 13분 발락의 중거리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후반 33분 드로그바의 슈팅이 포스트를 때리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두 팀은 공방전을 펼쳤지만 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첼시는 연장 전반 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램파드가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렸고, 맨유도 연장 전반 1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에브라의 크로스를 받아 긱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테리의 육탄방어에 막히고 말았다.

  두 팀은 연장 후반에도 팽팽한 공방을 벌이며 맞섰고 두 팀의 신경전도 갈수록 첨예해져 드로그바는 자신을 막던 비디치를 밀치면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연장에서도 점수를 올리지 못하던 두 팀은 결국 ‘11m의 룰렛’이라고 표현되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처음 두 명씩의 키커가 모두 성공을 시킨 상태에서 맨유의 키커로 나선 사람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선제골의 주인공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체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한차례 주춤한 뒤 슈팅을 날렸지만 체흐가 완벽하게 막아냈다.

  이후 맨유는 남은 두 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고 첼시도 네 명이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4대4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등장한 테리가 성공을 시키면 첼시의 우승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테리는 슛을 차는 순간 비로 인해 젖은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면서 실축을 하고 말았다.

  계속된 성공 속에 승부는 일곱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아넬카가 찬 공이 반데르사르에게 막혔고 빗속을 뚫고 벌어진 치열한 승부는 그 순간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기사회생 한 끝에 승리한 맨유는 더블을 달성하게 됐고 아쉽게 패한 첼시는 4년만에 우승트로피를 단 하나도 가지지 못하고 말았다.

  최근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아시아 인 최초로 챔스리그 결승무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던 박지성은 아쉽게도 출전선수 명단에도 포함이 되지 못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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