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철 성림스포츠클럽 관장


1998년 세계 축구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마이클 오웬, 잉글랜드의 신성 테오 월콧 등 이 선수들의 공통점이자 특징은 바로 총알같은 스피드다 .

 축구선수에 있어 스피드는 최고의 무기로 빠른 축구가 대세인 요즘은 선수들 모두 스피드와 체력을 어떻게 끌어 올리느냐에 혈안이 되어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피드를 향상시킬 수 있을까?
선천적인 부분이 좌지우지한다며 포기하려던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경기도 송탄에 위치한 성림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이선철 관장은 무작정 운동하기 보다는 어떤 근육을 어떤 방법으로 단련시키느냐에 따라 잠재된 1초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림스포츠클럽을 운영하며 선수들의 몸관리를 맡고 있는 이선철 관장은 “체력과 스피드는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99%의 노력 즉, 어떻게 근력을 단련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보디빌딩 심판과 평택시 보디빌딩 감독을 맡고 있는 이선철 관장은 “전반적으로 신체를 이루고 있는 뼈와 근육에 대해 8년 넘는 기간동안 분석과 연구를 통해 각 종목 선수들에게 맞는 훈련법 터득하고, 꾸준하게 선수들을 훈련시킨 결과 스피드와 체력향상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디빌더 출신인 이선철 관장이 다른 종목인 축구와 연을 맺은 것은 2000년 허리 부상으로 축구 포기까지 고민한 용인의 한 중학생의 재활을 도와준 것이 계기가 됐다.

 모두들 힘들 것이라 했던 그 선수는 1년 반 만에 완치가 돼 선수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고 한다.

 체력 훈련을 위해 무작정 산을 타고, 무거운 헬스기구를 들어야하는 이유조차 모른 채 운동하는 선수들이 안타까웠던 그는 그때부터 공부를 통해 축구선수에게 필요한 근육과 그에 맞는 운동법을 찾아낸 것이다.

 모든 일이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이 없듯 처음에는 이선철 관장도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훈련까지 이르렀다. 

 보디빌더였던 그는 처음에는 축구선수들도 체격이 좋으면 무작정 좋은 줄로만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운동을 시켜보니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초반 10분 간은 남들보다 우월한 기량을 보이며 눈에 확 들어오지만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역효과가 나오는 확인하고 ‘뭔가 잘못됐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 그때부터 문제점 파악에 전념했다.

 문제점을 깨달은 그는 기초부터 다시 한다는 각오로 대학에 들어가 몸의 기본인 골격부터 다시 차근차근 준비했고, 근육의 원리까지 접목시키면서 스피드 배양의 틀을 잡아나갔다.

 연구를 시작한지 2년정도가 돼서야 조금씩 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3년차부터 조금씩 훈련을 받은 선수들이 조금씩 효과를 보며 두각을 나타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성림스포츠클럽은 요일별로 오전에는 웨이트훈련을 통해 상, 하체 스피드 훈련, 순간스피드 훈련을 나눠서 하고 있고, 오후에는 풋살장에서 공을 통한 연습을 한다. 그리고 저녁에는 런닝을 통해 근육을 단련시킨다.

 이선철 관장은 “방대한 훈련방법이 있어 일일이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상당한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이해시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고, 무엇보다도 신체와 근육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선철 관장은 축구선수들에게 있어 음식관리가 훈련 만큼이나 중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양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는 이선철 관장은 축구선수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 선수의 몸을 만드는데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훈련과 재활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게 철저하게 보약을 금지하고 있다.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은 보약을 무분별하게 먹는 것보다 축구선수에 맞는 음식을 먹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성림 스포츠클럽은 40여명의 선수들이 훈련을 받고 있고, 지금도 많은 선수들이 입소문을 타고 스스로 클럽을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힘든 훈련량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관장은 독특하게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훈련을 계속한다. “어느 때는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운동을 할 때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강도높은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은 본인 스스로 몸이 좋아지는 걸 느끼고는 계속해서 훈련을 받을 정도로 그 효과에 대해서는 선수들 본인이 동의하고 있다.
이선철 관장은 ‘근육은 시간과 고통을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90분동안 고통스럽게 운동했던 선수들은 그 시간을 몸이 인식하고 버텨준다’고 말했다. 

 이선철 관장에게 훈련받은 선수들은 90분을 뛰고도 남는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 겨울에 이곳에서 훈련받았던 23명의 선수들이 각 학교 겨울 동계훈련기간동안 체력테스트에서 모두 1등을 했고 경기 때도 풀타임을 뛰고도 체력이 남았다고 한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라는 말처럼 무작정 운동하기보다는 많은 선수들이 훈련의 성과가 입증되고 스피드 배양과 재활훈련에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전문가를 통해서 제대로 신체를 단련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당한 선수들이 고민하는 스피드와 체력향상을 위해 고색창연한 훈련방식에 집착하지 말고 왜 이런 운동이 필요한 지를 고민해보고 이 관장이 창안한 스피드 배양훈련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