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파주에서 11개교 26개 팀 참가


오늘날 한국축구의 근간이 되었던 고교축구의 위상제고와 각 학교 O.B 회원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지난해부터 열려온 고교 O.B 축구대회가 지난 4월 25일과 26일 양일간 파주 NFC 내 3개 구장에서 열렸다.

 축구명문으로 이름을 알렸던 11개 학교에서 각 연령별로 총 2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는 조중연 축구협 회장(중동고), 김정남 전 울산현대 감독(한양공고),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영등포공고), 박성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동래고),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이사(경신고), 박승옥 전 국가대표 선수(동북고), 이영근 축구협회 이사(한양공고), 장순필 여자연맹부회장(한양공고), 최창선 전 협회 심판위원장(경신고), 조정수 협회자문(대신고) 등의 인사들이 각각 모교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대회가 열린 파주 NFC에는 이종환 O.B 축구회 회장을 비롯한 수많은 원로들이 좋지 않은 날씨 속에서도 발걸음을 해 후배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25일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쌀쌀한 날씨 속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대회에 참가한 700여명의 선수들은 각각 모교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 임하는 만큼 현역 때 못지않은 진지함 속에 경기를 펼치면서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잊지 않았고, 넘어진 상대 선수를 일으켜 세워주는 훈훈한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60대부, 50대부, 40대부 등 3개부로 나뉘어 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7개 팀이 각축을 벌인 60대부에서는 한양 우승을 차지했고, 9개 팀이 참가한 50대부에서는 대신고와 영등포공고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10개 팀이 경합을 벌인 40대 부에서는 동북고가 정상에 올랐으며 안양공고는 준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60대부 최우수 선수로는 한양공고 선수로 나선 김정남 전 울산현대 감독이 선정되었고 같은 팀의 임옥성 씨가 득점상에 올랐다.

 50대부에서는 대신고 홍호선 씨가 최우수 선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고, 영등포공고의 채삼용 씨가 우수선수상을, 동래고의 윤희정 씨가 득점상을 각각 수상했다.

 40대부에서는 동북고의 신동진 씨가 최우수 선수로 뽑힌 가운데, 안양공고의 한덕수 씨와 이승호 씨가 나란히 우수선수상과 득점상을 받았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