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 12일 양일간 충남 당진에서 열린 제 8회 전국 국민생활 여성연맹 (회장 최재익) 축구대회에서 경기남부 수원 여성 팀이 서울 송파구 여성을 2-0으로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진군 종합경기장 천연잔디구장 등 4곳에서 진행된 대회에는 총32개 팀이 참가하여 2일간 열전을 치렀다.

 A조에서 H조 까지 8개 조로 나눠 예선을 거쳐 결승 팀을 가렸으며, 경기 남부 수원 여성축구팀과 서울 송파여성축구단이 결승에 진출하여 자웅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도권 팀들의 강세가 확연했다. 지방 팀들의 눈부신 분전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를 대비해볼 때 당연한 귀결이었다.

 더구나 리그전을 치르면서 빈약한 선수층으로 인해 뜨거운 의욕은 있으나 이를 뒤따르지 못하는 경기력이 아쉬움을 남겼으나 하루가 다르게 대폭 늘어나는 선수층은 위안을 주고도 남았다.

 특히 최재익 씨가 신임 여성연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여성축구계가 한 단계 더 도약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재익 신임 회장은 현재 서울의 동호인들이 주축이 된 로얄클럽을 운영하는 마니아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친 축구기업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남부 팀들의 약진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수원 여성축구단이 전국의 내로라하는 팀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신 축구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수원시의 잠재력을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서 수원시장의 적극적인 투자와 열성적인 지원이 수원시를 여성축구의 신 메카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결국 투자가 전제 돼야 팀이 강해지고 동호인들도 대거 늘어난다는 진리를 여지없이 입증하고 있다.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으나 공동 3위를 차지한 경기남 광주여성축구단과 경기남 고양 여성축구단의 분전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회에서 경기남의 김윤순 씨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우수선수상은 서울 송파여성축구단의 김세영 씨가 받았다.

당진에서 김성환 기자(scholes@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