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고, 축구부 창단에 막바지 담금질 한창


장윤창, 이상열, 오관영 등 내로라하는 스타를 배출하면서 배구 명문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학교. 바로 서울 인창고등학교다.

 1953년 배구부를 창단해 지금까지 명문 배구부를 운영해오는 인창고가 또 다른 운동부인 축구부를 창단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축구부 창단에 가장 큰 힘을 쏟고 있는 인창고 최용주 교장은 “장윤창, 이상열 등 많은 체육인 출신이 많은 인창고에서 앞으로 축구부를 창단을 통해 학교를 알리기 위한 요소도 되지만 무엇보다 배구부 못지않은 명문 축구부로 성장시켜 한국축구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팀 창단을 준비 중인 인창고는 축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여건도 서대문구청과 상의해 홍은동에 위치한 서대문 문화체육회관을 이미 섭외해 놓은 상태다.

 창단팀에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는 바로 선수 수급 문제.
이 문제에 대해 최 교장은 “축구부 창단에 있어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가장 힘든 점은 좋은 선수를 찾는 데 있다. 늦게 축구부를 창단하다 보니 축구선수 자녀를 둔 학부모의 인창고에 대한 인지도와 정보가 없어 한 사람 한 사람 찾아가 설명해보지만 쉽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팀이 창단돼서 경기에 출전하면 인창고 축구부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이라 확신하고, 준비 기간동안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고 결의에 찬 다짐을 했다.

 실제로 선수영입을 위해 모 중학교 학부모를 직접 찾아가 학교를 설명하고 축구부에 대한 포부 등을 들려주니 관심을 갖게 되고 학교를 찾아와보니 믿음이 간다며 선수를 보내겠다고 확답을 준 학부모도 있다는 것이 최 교장의 말이다.

 축구부 창단에 있어 열정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창고는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대 축구부에서 여러 부분에서 뒤를 지원해주고 있고, 동문회에서도 물심양면으로 팀 창단에 힘을 보태고 있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교장은 “축구팀을 창단하던, 학교의 새로운 건물을 세우던 시시한 것은 절대 안한다”며 “축구부를 만들기로 한 이상 최고의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다.

 이어 “빠르게는 3년 안에 전국 8강에 오를 만큼의 실력을 키우고, 4년 안에 우승을 노리는 팀이 될 것이다. 그리고 4년 뒤에는 박지성, 이운재에 버금가는 선수가 나오도록 팀을 만들 계획이다”며 앞으로의 꿈을 설명했다. 

 열정과 관심이 대단한 최 교장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인창고 축구부 박상욱 감독은 “열성적으로 도와주시는 교장과 동문회의 성원 때문에 부담은 되지만, 오히려 이러한 부담이 더욱 적극적으로 팀 창단에 에너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하루아침에 성장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다 끌어내 인창고에서 뛰는 선수들이 이 학교에 오길 잘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실력 있는 축구팀으로 성장시킬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년 서울시 고등부리그 참가를 목표로 한창 준비 중인 인창고는 한 단계 한 단계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배구 명문고 인창고에서 앞으로는 축구 명문고 인창고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릴 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박상욱 감독 010-3938-5992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