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곡중은 안산부곡중 힘겹게 물리치고 결승행


이리동중이 막강한 화력을 과시한 끝에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중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에 진출했다. 

 이리동중은 15일 효창운동장에서 벌어진 김해중과의 경기에서 후반 네 골을 퍼부으며 5：1로 완승을 거뒀다.

 이리동중은 시작과 동시에 골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전광판의 시계가 채 1분이 넘어서기 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박선홍이 오른발로 감아차 골문 왼쪽 구석을 찌르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을 얻은 이리동중은 이후 수비수인 윤시온과 김두레 등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등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김해중 골문을 겨냥해 더욱 더 위협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유민재와 안재성, 김승준이 연이어 시도한 슈팅이 김해중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리동중의 강력한 공격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던 김해중은 전반 13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며 결정적인 찬스를 맞는 듯 했지만 수비에게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를 넘긴 이리동중은 이후에도 줄기찬 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이리동중의 공세에 밀려 볼을 걷어내기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진에게 제대로 볼을 투입하지 못하던 김해중은 전반 막판 두 차례의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전반을 마쳐야했다. 

 후반 초반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전반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던 김해중은 후반 7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이리동중 수비수가 낙하지점을 잘못 포착한 틈을 이용해 단독 찬스를 맞은 김영도가 이리동중 골키퍼 최홍영마저 제치고 왼발로 여유있게 골을 터트리며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에 걸쳐 잠잠했던 이리동중의 공격은 실점 이후 다시 불같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후반 9분 박선홍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분위기를 다시 찾아온 뒤 공세를 펼치던 이리동중은 후반 21분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 된 볼을 김해중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며 행운의 추가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잡기 시작한 이후 이리동중은 더욱 맹공을 펼치며 김해중 수비진의 혼을 쏙 빼놓았다.

 이리동중은 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유민재가 왼발로 강하게 찬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추가골의 기회를 놓쳤지만 바로 1분 뒤인 후반 26분 왼쪽 코너킥에 이은 상황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김승준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김해중 골키퍼의 손과 크로스바에 연이어 맞고 나오는 것을 골에어리어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유민재가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5분이 안되는 짧은 시간에 두 골을 뽑으며 완전히 분위기를 장악한 이리동중은 2분 뒤에도 비슷한 장면을 연출하면서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김승준이 오른발로 찬 슈팅이 김해중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것을 이번에는 골문 왼쪽으로 파고들던 유민재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세 골 차의 리드 속에서도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던 이리동중은 후반 31분 수비수 두 명과의 경합 끝에 볼을 따낸 후 1：1 상황을 맞은 안재성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으면서 대승을 마무리지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발곡중이 안산부곡중을 1：0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 초반 잠시 주도권을 잡았던 발곡중은 전반 중반 이후부터 안산부곡중에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이렇다 할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던 안산부곡중은 전반 23분 발곡중 진영 한 가운데서 얻은 프리킥을 신일수가 오른발로 강하게 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넘어가면서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벌어진 후반전 흐름은 안산부곡중이 주도했지만 선제골을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3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지역에서 공격에 깊이 가담한 최준혁이 시도한 왼발 슈팅이 발곡중 수비수의 몸을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된데 이어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이용희의 헤딩슛이 왼쪽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안산부곡중은 후반 16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한 이준희가 회심의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옆 그물을 때리는데 그쳤다.

 무수히 많았던 위기를 잘 넘기면서 측면 공격으로 조금씩 안정을 찾은 발곡중은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에어리어 가운데 있던 이영관이 왼발로 그대로 차 넣으면서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많은 찬스를 잡고서도 먼저 한 골을 내준 안산부곡중은 후반 26분 상대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간접프리킥을 얻은데 이어 후반 28분에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상황을 맞았지만 발곡중의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다.

 발곡중은 이후 남은 시간 안산부곡중의 막판 공세를 끈질지게 막아내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리동중과 발곡중이 벌이는 중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은 오는 28일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신필중 기자(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