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초 후반 무더기 골, 신답초에 4：1 역전승


서울오류초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32강에 올랐다.
오류초는 지난 1일 무주 등나무 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북리그에서 1위를 거두며 왕중왕전에 오른 구암초와의 2009 초등부 전국리그 왕중왕전 공식 개막전에서 후반 한 골 씩을 주고받은 끝에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뜨거운 응원전 속에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던 오류초는 후반 7분 미드필드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김민석이 오른발로 강하게 찬 슈팅이 구암초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들어가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어렵게 잡은 오류초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 골 뒤진 채 반격에 나선 구암초는 후반 10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진형석이 올려준 볼을 문전에 있던 정민형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로 사기가 오른 구암초는 안정된 패스플레이를 펼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수세에 몰리던 오류초 역시 이희원을 앞세운 역습으로 공격을 풀어보려고 했지만 구암초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오류초의 손을 들어주었다. 구암초 첫 번째 키커와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손동한과 정현욱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연이어 맞고 나오며 리드를 잡은 오류초는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명선호의 슈팅이 구암초 골키퍼 우동혁의 선방에 막히며 한 골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키커로 나선 이재원이 정면으로 시도한 슈팅이 우동혁의 손끝에 맞고 골로 연결되면서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서부리그 1위로 왕중왕전에 오른 경기고촌초는 무주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신민규의 맹활약을 앞세워 서울신답초에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분 만에 신답초 김치열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전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고촌초는 후반 시작부터 신민규와 윤상호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후반 7분 신민규의 만회골로 동점을 만든 고촌초는 계속해서 신답초를 압박했지만 좀처럼 쉽게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가던 고촌초는 후반 막판 무더기 골을 뽑아내면서 압도적인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후반 20분 신민규의 골로 전세를 뒤집은 고촌초는 후반 22분 조상현의 골로 점수 차를 벌린데 이어 1분 뒤 신민규가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클럽팀 자격으로 왕중왕전 무대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한 이회택 축구교실과 부산아이파크(U-12)는 64강전에서도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32강전에 진출했다.

 이회택 축구교실은 적상체육공원에서 벌어진 경남가야초와의 경기에서 전반 24분 정재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7분 터진 송진규의 골로 균형을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무풍체육공원에서 부산해동초와 일전을 벌인 부산아이파크는 2：1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올시즌 5관왕을 노리는 경기신곡초는 대전중앙초를 맞아 4：0 완승을 거두고 무난히 32강에 올랐고,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대동초도 광주경양초를 3：0으로 완파했다.

 서울신정초는 혼자 두 골을 뽑아낸 홍준기를 앞세워 부산구포초에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