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 김오규 전체 1순위 강원행
연세대 5명... 1순위 최대 배출!!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은 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광주상무를 제외한 15개 구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1 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김정남 프로축구연맹 부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드래프트에서 지원자 499명 가운데 총 146명(29.3%)이 프로구단의 부름을 받고 내년부터 ‘K리거’로 발돋움 한다. 이 가운데 우선지명선수는 11명, 신생팀 광주FC 우선 지명은 14명이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21명은 현장에서 각 구단의 추첨 순서에 따라 1~6순위와 번외지명으로 나뉘어 선발됐다.

신청자는 역대 최다였지만 지명률은 지난해 32.8%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추첨에 따라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한 강원FC는 관동대 수비수 김오규를 지명했다. 전체 1순위로 강원 유니폼을 입게 된 김오규는 성덕초-강릉중-강릉농공고-관동대를 거친 ‘강원 토박이’로 지난해 춘계 1 · 2학년 대학축구대회서 팀을 우승을 이끌며 MVP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올 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도 선발 될 정도로 수비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오규의 선발배경과 관련해 최순호 강원FC 감독은 “어릴 때부터 김오규를 지켜봤다. 특히 관동대 시절 수비 능력은 대학 최고였다. 몇 가지만 보완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강원 출신인 만큼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원에 이어 두 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한 울산은 올 해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수비상을 수상한 동국대 수비수 최보경을 지명했고 대구 역시 건국대 수비수 안재훈을 선택했다. 네 번째로 지명권을 가진 서울은 연세대 측면공격수 윤승현을 뽑았고 경남은 U-19 대표팀 경력을 지난 박진수를, 올림픽 대표팀 출신 공격수 김동희는 포항에 지명됐다.

인천은 1라운드 일곱 번째로 고려대 졸업 예정인 미드필더 유준수를, 신생팀 광주는 전주공고를 졸업하고 일본 사간도스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김호남을 선택했고 이어 전남은 건국대 미드필더 정근희를 뽑았다. 또한 건국대 수비수 오반석은 제주 유니폼을 입게 됐고 고려대를 올 해 전국대학축구대회 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박정훈은 전북으로, U-20 대표팀 조지훈은 수원행을 확정지었다.

성남은 우크라이나 프로팀 메탈루흐사파로사에서 뛴 미드필더 김평래를 가장 먼저 지명했고 수비 보강이 시급한 대전은 영남대 수비수 박건영을, 1라운드 마지막으로 지명권을 행사한 부산 역시 연세대 수비수 이원규를 선택했다. 1순위 지명 결과 J리그 출신의 경남 박진수,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돌아와 성남에 지명된 김평래를 제외하고 13명의 선수가 모두 대학 선수였을 만큼 대학 선수의 강세가 돋보였다.

한편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지명된 선수들의 계약기간은 3년에서 5년이며 4순위에서 6순위의 계약기간은 1년에서 5년이다. 연봉은 1순위의 경우 5,000만원이며 이후 2순위부터 6순위까지 순위별로 600만원씩 차등된다.

또한 이번 2011 K리그 드래프트 결과 올 시즌 U리그 정상을 차지한 연세대가 8명의 드래프트 신청자 중 1순위에 지명된 4명을 포함 총7명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프로구단의 부름을 받으며 축구명문의 자존심을 세웠다.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선문대, 조선대, 홍익대가 각각 6명씩 ‘K리거’를 배출했다.

한종훈 기자(gosportsman@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