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초, 현대 청운중, 포항여전, 여주대 우승


경남 합천군(군수 심의조)에서 열린 2009전국여자선수권 대회가 막을 내렸다. 초등부에서는 강원 성덕초(감독 김평회)가 영광을 차지했고, 중등부에서는 현대 청운중(감독 김영만)이 우승컵을 안았다.

고등부는 포항여전고가 결승에서 맞붙은 울산 현대정과고를 추가 시간에 얻은 PK로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학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여주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여주대는 리그에서 3승 1무 1패로 작년에 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합천 여자선수권대회는 천연잔디구장에서 거의 전 경기를 소화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은 전 경기가 천연잔디구장에서 열리자 만족한 모습이 역력했으며, 이번 대회 경기에서 부상자가 거의 없었다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초등부는 전국에서 15개 팀이 참가하여 열전을 벌였다. 우승을 차지한  강릉 성덕초는 지난 6월 강릉 통일대기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풀었다. 강릉 통일대기에서 파죽의 3연승으로 우승을 노렸던 성덕초는 결승에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이번 선수권대회에서 선전을 거듭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성덕초는 결승에서 맞붙은 감곡초를 3:1 로 누르고 우승을 영광을 차지했다. 성덕초는 초반부터 강력하게 감곡초를 밀어붙였다. 전반 7분 송지윤의 첫 골이 터졌고, 전반 21분 강유리의 추가 골, 23분에는 송지윤의  2번째 골로 앞서나갔다. 감곡초는 후반 9분 노수빈이 역전의 신호를 거는 첫 골을 터트렸으나 성덕초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성덕초가 감곡초를 누르고 대망의 선수권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중등부는 전국에서 12개 팀이 참가했다. 서울의 강호 오주중이 이 대회에 불참하면서 울산 현대 청운중이 독주가 예상됐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의외로 첫 골을 먼저 뽑아낸 팀은 함안 함성중이었다. 

함성중 장혜리가 전반10분 천금의 첫 골을 뽑아내면서 의외의 상황이 전개됐으나 실점 이후 2분만인 전반 12분에 현대청운중이 따라붙으며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청운중은 결승전에서 순조롭게 항해를 하는가 했으나 결승전에서 함성중의 맹렬한 도전에 시달렸다. 스코어 1:1의 긴박한 경기가 벌어진 후반에서 청운중의 진가가 나타났다. 큰 경기를 많이 치룬 경험을 최대한 발휘하며 함성중을 몰아붙여 결국 함성중의 도전을 뿌리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전통의 강호 현대 청운중은 올해에 만 춘계 대회, 소년체전, 강릉 청학기, 선수권 대회까지 4개 대회를 싹쓸이하는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강호다운 면모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고등부는 전국에서 13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예선 리그를 거쳐 포항여전고와 울산 현대정과고가 결승에서 맞붙었다. 결승에서 포항여전고는 특유의 조직력과 전은하(2학년)가 맹활약을 펼쳤다. 전은하는 경기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눈부신 활약으로 울산 현대정과고를 물리친 일등공신이 됐다.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현대고를 몰아 세웠다. 전은하를 앞세워 외곽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화려한 공격으로 현대정과고를 괴롭혔다. 포항 전은하는 상대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화려한 드리블을 뽐내며 중앙지점에서 여러 번 득점찬스를 잡아냈으나 결정적인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포항여전고 전은하는 후반 7분에 천금 같은 첫 골을 뽑아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전통의 강호 현대정과고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후반 22분 노영빈의 만회 골로 따라붙으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경기는 종반으로 흘러가면서 포항 쪽으로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후반 1:1의 긴박한 시간, 김은애 대기 심이 추가 시간 2분을 들 무렵 전은하가 현대 문전을 날카롭게 파고들자 현대고 수비수가 황급하게 발을 걸어 넘어트렸다. 곧바로 김경민 주심이 PK를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포항여전고 김아름이 침착하게 공을 왼쪽 모서리로 차 넣으며 치열한 승부를 마무리 했다.

합천에서-김영근 기자(ceo@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