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초, 안산이호초 힘겹게 꺾고 우승 영예
신정초, 성거초에 완승거두고 저학년부 정상

총 31개교 49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1일부터 8일간 화천에서 벌어진 2009 화천 평화 페스티벌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는 고촌초와 신정초가 각각 고학년부와 저학년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고촌초는 28일 화천생활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안산이호초와의 고학년부 결승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전반 초반 탐색전이 끝나기가 무섭게 강한 압박을 통해 이호초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고촌초는 일방적이다시피 맹렬한 기세로 공격을 펼치며 이호초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10분 윤상호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의 포문을 연 고촌초는 바로 다음 얻은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이상직이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이호초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전반 15분 한 차례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골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 고촌초는 전반 17분 이선에서 찔러주는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던 신민규가 1:1 찬스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기회를 날렸다.

고촌초의 맹공에 좀처럼 볼을 소유하지 못하던 이호초는 연달아 패스미스를 범하면서 주도권을 되찾지 못하고 더욱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고촌초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하던 이호초는 전반 25분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잡아냈다.

왼쪽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고촌초 골키퍼 조준식이 쳐낸 것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김정욱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작렬, 고촌초의 골 그물을 갈랐다.
우세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한 골을 뺏긴 채 나선 후반 초반에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던 고촌초는 후반 초반 그 결실을 맺었다.

우측에서 연결된 땅볼 크로스를 이호초 수비수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흘린 볼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기다리고 있던 신민규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팀은 결정적인 슈팅을 주고받으며 맞섰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하며 끝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는 마지막 순간에서야 갈렸다.
연장전의 예감이 경기장을 휩쓴 후반 25분 오른쪽에서 올라간 크로스가 혼전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박종철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승을 차지한 고촌초 윤찬희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쁘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우승 소감을 전한데 이어 “화랑대기 대진 추첨 결과 강팀들과 다른 그룹에 속하게 된 만큼 우승을 노려보겠다”며 화랑대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앞서 벌어진 저학년부 결승전에서는 신정초A팀이 시종일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성거초에 3:0 낙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8분 김정연의 패스를 받은 윤영훈의 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신정초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7분 김준석의 골로 승세를 굳힌 신정초는 종료 3분 전 이정문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신정초 함성헌 감독은 “고학년부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저학년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결과 우승을 차지하게 되서 너무 기쁘다. 팀이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화랑대기에서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소감과 화랑대기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결승전 두 경기가 벌어진 화천생활체육공원 주경기장에는 평일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을 비롯한 많은 관중들이 몰려 뜨거운 응원전을 벌였다.

신필중 기자(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