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역사… 명실상부한 인천 최강 클럽팀


1972년에 창단된 간석 FC는 올해로 38년째를 맞는 긴 역사와 함께 187명이라는 많은 회원수와 빡센클럽 랭킹 1위에 오를 정도의 뛰어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상인천중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팀 사무실에는 수많은 우승트로피와 우승기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간석 FC 출신 인사들이 남동구연합회와 인천시연합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현직 회장인 이필배 회장 역시 남동구연합회 부회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다음은 이필배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생활체육 팀으로는 보기 드물게 팀의 역사가 상당한데?

- 1972년 1월 1일에 창단되었다. 집행부 뿐만 아니라 고문을 맡고 계신 선배님들과 팀 운영에 있어 상의를 많이 하고 있다.

 평일에도 서로간에 연락을 많이 하기도 하고, 애경사에 많이 참가하면서 팀의 단합이 잘 이뤄지고 있는 편이다.

Q. 오랜 기간 강한 전력을 유지한 비결이 있다면?

- 지난 5월 남원에서 벌어진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단일팀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초로 알고 있다.

 다른 팀은 다 연합팀으로 팀을 구성했는데 우리는 유일하게 단일팀으로 대회에 출전하다보니 호흡이나 그런 문제에서 다른 팀보다 유리했던 것 같다. 

Q. 연령별로 고루 강한 팀인데 선수 출신의 회원은 얼마나 되나?

 - 우리 팀이 워낙 강하다보니 다른 팀에서 ‘선수 출신이 많기 때문에 잘한다’는 시기 어린 말들을 많이 한다.(웃음) 하지만 30대에만 선수 출신이 7명 정도 되고 20대와 40대, 50대부에는 단 한 명도 선수 경력을 지낸 회원이 없다. 회원들 본인들이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Q. 팀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 여러 회원들이 만나는 공간이다보니까 종종 실수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때마다 다독거려가면서 팀을 이끌어오고 있다. 회원들 스스로도 집행부에 전권을 위임하는 등 신뢰를 보이고 있고, 그 때 그 때 마다 모여서 갈등을 해소하고 있고, 전임 회장들도 노력을 많이 해주고 있다.
 
Q. 재정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 우리 팀의 연간 지출이 약 4천만원 가까이 된다. 웬만한 구 연합회 예산의 두 배 정도 되는 많은 돈이다.

 회원 1인당 월간 2만원씩의 회비를 지출하고 있고 집행부에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각출을 하고 있다. 회비를 적금식으로 모으고, 수입과 지출을 투명하게 관리해 월례회의를 통해 감사를 받는다.

 연말 정기총회가 있는데 그 즈음에는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나 회원들에게 적은 돈이지만 도와주고 있고, 운동장 사용료와는 별도로 상인천중 야구부에 대한 지원을 일정 정도 하고 있다. 

Q. 올해 목표는 무엇이며 준비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 현재 임페리얼컵 클럽리그 서울, 경기, 인천 권역별 결선에 진출해있는 상황이다. 강팀들이 많기는 하지만 상위권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연합회장기 대회도 있는데 각 연령별로 결승까지는 무난히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을 하지 않고서는 달성하기 힘든 목표지만 팀원들의 목표의식이 워낙 투철하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를 걸만 하다. 

 운동장은 한정되어 있고 회원수는 많기 때문에 대회 준비에 있어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연령별로 원정을 가기도 하고 남은 팀들은 외부 팀을 초청해 연습경기를 치른다.

 외부 팀을 초청해도 기존의 회원이 우선이다. 부상 등의 이유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 모든 회원들이 한 번 이상 게임에 나설 수 있도록 자체 연습경기를 하기도 한다.

Q. 임기가 6개월 정도 남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 나보다도 열의가 있는 회원이 많기 때문에 회장직을 연임할 생각은 없다. 남동구연합회와 시연합회에서 봉사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회장은 집행부가 추천하면 회원들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선출되는데 후임자에게 한 달 먼저 인수인계를 하고 2~3개월간 보필하면서 업무에 빨리 익숙해지도록 할 것이다.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이 팀에 고문으로 남겠지만 오래된 노하우를 접목하는 등 외부 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
사진 = (상) 간석 FC 선수단  (하) 간석 FC 이필배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