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4경기 치러져… 고성군, 세 개부 나란히 우승 기염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강원도지사기 국민생활체육 축구대회가 18개 시·군 67개 팀에서 총 1,700여명의 선수와 임원진이 참여한 가운데 20일부터 양일간 고성종합운동장을 비롯한 7개 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11개 팀이 참가한 60대(노년부)를 비롯 7개 시와 11개의 군이 각각 1, 2부로 나뉘어 경합을 펼친 50대(노장부), 40대(장년부), 30대(청년부) 등 총 7개 팀의 우승팀이 가려졌다.

 21일 벌어진 각 연령층별 결승전에서는 고성군이 60대와 40대, 50대 2부 대회에서 우승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고성군은 원주시와의 60대 결승전에서 전반 막판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지만 불과 2분 뒤 원주시에 만회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고성군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힘겨운 승리를 차지했다.
 원주시의 선축으로 시작된 운명의 승부차기는 3:3으로 맞선 가운데 마지막 키커의 순서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원주시 마지막 키커의 발을 떠난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데 이어 고성군의 마지막 키커가 골문 왼쪽 상단을 꿰뚫는 슈팅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어 벌어진 고성군과 인제군의 40대 2부 결승전 경기도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는 접전이 벌어졌다. 고성군은 전반 18분 터진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15분 인제군에 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도 여섯 명의 키커가 나서는 접전을 벌였다. 5:4로 뒤져있는 상황에서 인제군의 여섯 번째 키커가 슈팅한 볼이 고성군 골문 정면으로 낮게 향한 것을 고성군 골키퍼가 발로 가볍게 막아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60대와 40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우승을 차지한 고성군은 50대 2부 결승전에서 홍천군을 상대로 3:1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전반 7분과 21분 연이어 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고성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세 번째 골을 터트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40대 1부 결승전에서는 삼척시가 속초시에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고, 30대 2부에서는 화천군이 정선군을 2: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50대 1부에서는 원주시가 후반 두 골로 태백시를 2:0으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고, 30대 1부에서는 춘천시가 속초시를 3:1로 꺾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올해 7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소화하며 노익장을 과시한 고성군 60대팀의 강순형 선수는 장수상을 수상했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