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한수원 부녀회, 선수들에게 음료·음식 등 제공


6일과 7일 양일간 영광에서 벌어진 한국수력원자력사장기 전국생활체육축구대회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개최된 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친 영광 한수원 부녀회의 결코 적지 않은 공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안정애 회장을 비롯한 60여 명의 부녀회 회원들은 대회가 펼쳐지는 이틀간 사택구장과 한마음 공원 구장 등에 천막을 치고 음식과 음료 등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초여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강한 태양이 이글거리는 가운데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켜놓고 쉴틈 없이 파전을 부치는 일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부녀회원들은 단 한 순간도 미소를 잃지 않고 대회 참가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선수들에게 친절을 베풀었고, 대회가 끝나고 나서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선수들에게 ‘안녕히 돌아가시라’는 정중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한수원 부녀회는 파전과 순대, 모싯잎 송편 등의 음식을 비롯 맥주, 막걸리 등의 간단한 주류는 물론 커피, 녹차 등의 음료를 제공하면서 더운 날씨 속에 경기를 치르며 지친 선수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말없이 해냈다.

 사실 부녀회는 이번 대회에서의 봉사활동 내용만을 언급하는 것이 새삼스러울 정도로 일관성있게 꾸준한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원전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보다 지역 주민들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심규열 영광본부장을 대장으로 한 지역봉사대를 구성하여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원전 임직원 60여 명의 부인들로 구성된 부녀회도 자발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6명의 회원이 한 조를 이룬 부녀회는 벌써 200회가 넘도록 매주 목요일에 홍농읍과 고창군 상하면 등 발전소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39명의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는 것을 비롯, 영광군 여성자원봉사대와 홍농읍 여성자원봉사대 등 지역 여성 단체들과 연계하여 월 1회 씩 장애인 및 독거노인 재가 복지 서비스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연 2회에 걸쳐 군부대 및 복지시설 위문 활동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로잔치를 개최하는 한편 영광군민의 날 행사와 법성 단오제 등 지역 행사에 꾸준히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수시로 환경 정화활동과 불우 이웃돕기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회를 마치고 돌아간 타 지역 선수단에게 부녀회원들이 보인 친절함이 영광이란 고장에 대한 이미지로 인식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