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과 7일 전남 영광에서 벌어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기 생활체육 전국축구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축구 동호인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한 건강 증진과 함께 건전한 여가생활 도모와 영광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24개 클럽에서 5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여한 가운데 영광스포티움과 한수원 사택구장, 한마음공원 구장 등 4개 구장에서 총 23경기가 치러졌다.

 이낙연 국회의원, 김종신 한수원 사장. 정기호 영광군수, 신언창 영광군 의회 의장 등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오전 스포티움에서 치러진 개회식을 통해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었다.

 각 시, 군, 구를 대표해 대회를 참가한 선수들의 열띤 경합 속에 서울 강동클럽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강동클럽은 7일 사택구장에서 벌어진 결승전 경기에서 준결승에서 부산북구 클럽을 상대로 4:0의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서울 강북클럽을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유은열 선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올려준 볼을 문전으로 달려들던 서종환 선수가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다이렉트 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낸 강동클럽은 이후 서종환, 홍화인, 이창현 등의 선수들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지만 추가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강동클럽은 후반 10분 유은열 선수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이 강북클럽 선수의 손에 맞으면서 얻은 페널티킥을 이연호 선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강동클럽의 손남주 감독은 경기 후 “성용한 회장님을 비롯한 전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심 단결한 것이 2연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소감을 말한 뒤 “좋은 운동장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김종신 한수원 사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들께 감사를 드린다. 서울시 추계연합회장배에서도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우승을 차지한 강동클럽에는 대회 우승기와 상패, 키카 상품권과 굴비 세트가 부상으로 주어졌으며 준우승의 성적을 올린 강북클럽도 상패와 키카 상품권, 굴비 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3위는 부산북구클럽이 차지했고, 전날 16강전 부산북구와의 경기에서 50분간의 승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이어지자 ‘홈팀으로서 멀리서 찾아온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승부를 양보한 후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된 제주 오라클럽과 번외경기를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던 영광토요클럽이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대회 최우수 선수에는 강동클럽 김중기 선수가 선정되었으며 강북클럽의 김택선 선수가 우수 선수로 뽑혔다.

 부산북구와의 4강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이 결승 진출을 이끈 강북의 김경태 선수는 득점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부산북구의 이상해 선수는 감투상을 수상했고, 강동클럽의 이종술 감독은 지도감독상을 수상했다. 박영철 심판은 우수 심판상을 받았고, 허현석 위원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자발적으로 음식과 음료 등을 제공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쳐 대회 진행에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영광한수원부녀회에는 전국 생활체육축구인 연합회 김휘 회장이 수여하는 일정의 격려금이 전달되기도 했다.

 한편 4강전을 앞두고 성남시 클럽의 부정 선수 출전문제로 인해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경기가 두 시간 가까이 지연된 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강북클럽의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15분 가량 경기가 지연되면서 성공적으로 치러진 대회에 유일한 오점을 남겼다.

신필중 기자(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