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18표 확실하게 낙승으로…
허승표, 전용구장 건립 표심 대이동…

오는 22일 벌어질 회장선거는 조중연·허승표씨의 양자 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강성종 회장이 지난 16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격적으로 후보사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결국 22일에는 앞으로 4년간 협회를 이끌어 나갈 차기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며 조중연·허승표 후보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앞두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22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대의원은 총 28명. 강성종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의원 숫자가 원상회복 됐다. 그러나 아직도 변수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먼저 변석화 대학연맹 회장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고교연맹도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여자연맹에 대해 허승표 캠프에서 대한체육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황에서 협회는 지난16일 오후 이사들에게 황급하게 서면으로 여자연맹 모 부회장에 대한 추인을 받기도 했다.
 
 조중연 캠프는 낙승을 점치고 있다. 조 후보가 많게는 20표. 적게는 18표를 얻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조 후보의 핵심 측근은 ‘언론도 그렇게 보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언론의 예상이 맞아 들어갈 것이다’ 면서 낙승을 호언하고 있다.
 
 하지만 초반의 우세함이 상당 부분 무너졌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특히 조 후보가 추천서를 받기 위해 방문했던 일부 지역 등에서 대의원들의 싸늘한 정서를 절감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허승표 캠프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허승표 캠프의 좌장인 백현식 부산시협회장은 ‘최소한 2-3표 차이로 승리할 것이다’며 ‘조중연 후보가 12표, 허승표 후보는 15~16표를 얻을 것 같다’면서 ‘서해안벨트를 완벽하게 조성했고 영남 등에서도 승세가 완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후보가 정몽준 회장 재임 16년 동안에도 이룩하지 못했던 전용 경기장을 사재를 털어 건립 하겠다’는 공약이 승리의 분수령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건은 16명의 대의원을 보유한 각 시도협회장의 표심이 어느 후보로 쏠릴 것이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각 시도 대의원들의 대략적인 정서도 변화와 개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중연 후보의 확실한 지지 세력은 중앙대의원 5명과 7개 연맹 중에서 4표. 시 도에서 4표는 돌로 깨도 무너지지 않는 고정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허승표 캠프도 각 시도에서 최소한 12표 정도는 확보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연맹에서 2표도 확실하고, 중앙대의원 중 1표만 건질 수 있다면 낙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중연·허승표 후보의 캠프가 대의원들의 표심을 읽는 시각은 확연하게 다르지만 선거의 흐름은 박빙의 승부가 분명해 보인다.

김영근 기자(ceo@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