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계대학연맹전 한산대첩기 우승컵을 거머쥔 광주대 선수단

값진 준우승을 일궈낸 제주국제대 선수단

우승컵을 향한 양 팀 선수들의 치열한 볼다툼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이승원 감독의 헹가레
제주국제대 상대로 5대1 대승!
춘계연맹전 첫 준우승의 역사를 쓴 제주국제대!
19일간의 대장정이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며 결승에 진출한 제주국제대와 광주대의 경기는 짧은 패스의 공격적 축구를 구사하는 제주국제대와 힘과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는 광주대의 맞대결로 서로 다른 색깔의 축구를 보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풀 멤버로 결승에 나온 광주대와 달리 주전 미드필더 두 명이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 제주국제대는 경기 시작부터 흔들렸다.
광주대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상대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빠른 역습으로 9번 설현진 선수가 선제골을 넣었다.
순간적인 빠른 공격에 제주국제대 수비가 미처 대비하지 못한 틈을 노린 것이다.
첫 골이 너무 빨리 들어가면서 양 팀의 상황은 극명하게 갈렸다.
선제골을 넣은 광주대는 여유 있게 자신들의 플레이를 이어갔고, 갑작스러운 실점에 당황한 제주국제대는 심리적으로 쫓기면서 제주국제대의 장점인 빠른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했다.
제주국제대는 22분에 김승원 선수가 강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비껴갔고, 24분 얻은 프리킥은 골대 위로 날아가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30분 광주대 14번 박규민 선수의 슈팅이 골망을 가르면서 두 번째 골에 성공한 광주대는 경기를 리드했고, 제주국제대는 34분 18번 송찬규 선수를 투입 공격 숫자를 늘리며 기회를 엿보았지만 별다른 슈팅 기회 없이 2대0으로 전반이 마무리되었다.
후반이 시작되자 전반에 이어 세찬 공격을 이어가던 광주대의 세 번째 골이 나왔고, 다시 광주대의 네 번째 골까지 들어가면서 경기는 완전히 광주대로 넘어갔다.
만회 골을 노리던 후반 30분 제주국제대는 프리킥 기회를 살려 9번 장재영 선수의 크로스를 3번 이재석 선수가 헤더 골로 연결하며 0패를 면하기는 했지만, 바로 광주대 7번 안재선 선수가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5대1 광주대의 완벽한 승리로 끝이 났다.
광주대는 2013년 춘계연맹전 우승 이후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승원 감독은 부임 5년 만에 춘계대회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경기 직후 만난 이승원 감독은 가슴에 막혀있던 무언가가 뻥 뚫린 기분이라고 표현하면서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첫 득점을 이른 시간에 얻은 것이 이번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원동력이 된 듯하고, 작년에 수도권 강팀들과 많은 경기를 경험한 것이 선수들이 어떤 팀을 만나도 긴장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힘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큰 점수 차로 리드하는 상황에서도 기술지역에서 계속 지도를 한 이유를 묻자, 축구란 언제든 결과가 뒤집힐 수 있는 스포츠이므로 선수들이 끝까지 긴장감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힌 이승원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또 이승원 감독은 오늘의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학교 측과 김혁종 총장의 큰 관심과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면서 학교와 총장님의 관심에도 감사함을 돌렸다.
선수들에게는 우리 팀 우승을 기점으로 오늘의 기쁨을 가슴에 새기고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멈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승리의 기쁨에 환호하는 광주대 선수들과는 달리 준우승을 하고도 기쁘지만은 않은 제주국제대 서혁수 감독은 이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내 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수고했다고 전하면서, 다만 주축선수들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서 완전한 전력으로 경기를 할 수 없었던 아쉬움은 남는다고 했다.
하지만 매 경기 기록을 경신했고, 오늘도 준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기 때문에 다음에 우승이라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혁수 감독은 경희대 일 년 후배인 이승원 감독과는 서로 열심히 하고 누가 우승하든 축하해주자고 했다며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도 잊지 않고 전했다.
한편,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은 지난 1.2학년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춘계대회에는 학부모들의 입장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했던 약속을 드디어 지킬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물론 50명이라는 최소 인원 제한이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시작되면 차츰 인원을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으므로, 앞으로도 길어질 코로나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에 걸맞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변석화 회장은 무엇보다 선수들이 경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집중하고 방역 당국과 정부의 지침을 정확히 지키면서 대회를 운영했기 때문에 1.2학년 대회에 이어 춘계연맹전까지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코로나 상황에 대처하며 운영한 매뉴얼을 더 보강해서 앞으로도 안전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협력과 상생의 가치를 새삼 깨달았다는 변석화 회장은 긴밀한 협조를 해준 통영시에도 감사함을 전했다.
아직 통영기 결승전이 남은 상황이므로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며 마무리할 것이라 밝혔다.
제57회 춘계 대학연맹전 한산대첩기 우승컵은 광주대가 차지했다.
결승까지 올라오며 최선을 다한 광주대와 준우승 제주국제대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낸다.
통영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