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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재단 갑질에 힘없는 비정규 계약직 학원축구 지도자 갈 곳 없어져!
기사 작성일 : 20-12-25 17:41


숭실고 학교 측으로 부터 재계약 불가를 받은 신진원 감독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8강에 진출한 숭실고 선수단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8강전 경기화보



주말리그 1위! 전국대회 왕중왕전 8강 진출이 성적저조?
월드컵 4강 신화 히딩크 감독 선수선발 및 팀 운영에 자유로운데 반해, 아직도 학연, 지연, 혈연, 동문 고집하면서 학교와 지도자간 소통부재 안타까워!

올해 서울시 남부리그 권역1위를 차지하고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출전, 1,2학년생 위주의 저학년들로 구성 출전한 숭실고는 프로산하 풍생고와 목포공고, 용인태성FC등을 물리쳤지만, 아쉽게도 왕중왕전 결승에 진출한 용인시축구센터 덕영고에 패하면서 8강 진출에 만족 했다.
왕중왕전 경기를 보던 관계자들은 이구동성 저 학년생들로 구성된 숭실고 8강 진출에 대하여 기대 이상의 실력과 성적을 냈기에 내년이 더욱더 기대가 된다고 축구계는 입을 모았다.

왕중왕전을 마무리 한 고등부 팀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모두들 내년 시즌을 위해 재정비  중인데, 숭실고는 다음 시즌 준비를 하기는 커녕 숭실고는 학교 측과 축구부 지도자간 갈등으로 시끄럽다.

이유는 2017년 3월부임 후 꾸준히 성적을 끌어올려서 드디어 올 해 최고 성적을 낸 신진원 감독에게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기 때문이다.
이는 학교 측과 지도자와 학부모간 소통부재로 인하여 발생한 갈등으로 매우 안타깝다.

신진원 감독 부임 이전 숭실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임 후 2018년 8강, 후반기 리그 2위. 2019 전국대회 16강, 리그 2위, 2020 전국대회 16강 리그 1위, 왕중왕전 8강까지 신진원 감독은 선수들과 발맞추며 차근차근 성적을 만들어 왔다.
지난해 진학 결과도 연세대 2명, 금년 프로진출 2명 등 만족할 만한 상황이다.
성적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현1.2학년을 비롯해서 신입생까지 좋은 선수자원들을 확보했고, 이제 2021 시즌은 전국 상위권을 노릴 만큼 자신감이 붙어있는 상태에서의 재계약 불가 통보는 청천벽력 같은 것이었다.

황당하기는 선수들과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이다.
감독과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면담을 요청하고 재계약 불가사유를 확인했다.

학교 측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의 이유로 든 것은 다음과 같다.

1. 2018년 전지훈련 당시 학부모들이 전달한 간식비를 불법 찬조금으로 본 것이다.
당시 담당 부장교사도 같이 있었고 학생들의 간식비 용도였기 때문에 밴드에 공지하고 사용한 것을 불법으로 판단했고, 그에 따른 징계로 1개월 감봉처분을 받은 바 있다.
 
2. 2019년 리그 마지막 경기 후 학교로 복귀하던 중, 코치가 운전하던 선수단 버스가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다.
감독은 바로 보고받지 못하고 학교 측의 연락을 받고서야 사고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에 대한 경위서를 제출했다.

3. 2020년에는 대리운전으로 학교에 간 일이 빌미가 되었다.
당시 무릎통증으로 8월에 수술을 한 감독은 다리가 불편했고, 다음날 훈련을 준비하기 위해 부득이 대리운전을 불러서 학교로 복귀한 것이었다.

학교 측은 이를 음주운전 후 대리운전을 한 것으로 몰고 갔고, 왕중왕전 이후 학교 경비원에게 사실 확인서를 작성하게 했다.
이에 신 감독은 해당 경비원에게 정확한 날짜를 물었으나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을 뿐이다.
이는 정확한 사실관계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학교 측은 목격자 증언에만 의존하여 결정한 것은 동의하기 어렵고 인정하지 못 한다고 밝혔지만, 학교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신 감독은 수차례 주취관련 학교 출입에 관련된 CCTV가 있다면 확인해주길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4. 수업시간 중 선수들 조퇴로 학습권보장 불이행 징계는 부당하고, 전혀 사실과 다르다.
수업시간 조퇴와 관련해서는 축구부 감독의 관리 감독 권한이 아니라, 해당 담임 선생님 권한 아닌가?
또한, 그 어떤 사유로 수업 중 조퇴를 했는지 보고도 없었고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
그렇기에 전혀 사실과 다르며, 인정하기 어렵다.

결국 지도자 품위유지 위반으로 징계가 내려졌고, 사실관계 확인조차 안 된 선수들의 조퇴가 학습권 보장 불이행 항목에 대한 위반 이라고 징계사유를 덧붙였다.
이는 명백한 학교 측의 책임전가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재계약 불가통보를 받기까지의 과정도 이해할 수 없다.
11월 초 학교 측은 신 감독에게 해임통보를 했다.
일반적으로 재계약 여부는 계약 만료 한 달 전 까지 통보하는 것으로 규정되어있다.
이것은 피고용인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숭실고 측은 11월 학운위 이후 바로 통보를 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그 이전에 감독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어느 정도 결정이 내려져 있었다고 보아야 할 합리적 의구심이 든다고 학부모들과 신 감독은 밝혔다. 
그 시기 신 감독과 선수들은 왕중왕전에 참가 중이었다.

재계약 불가통보 이전 과정도 이해할 수 없다.
처음 학교장은 감독에게 해임통보를 했다.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을 이유로 들었는데? 지도자 재계약에 대한 관련 법규를 보면, 전국대회 8강, 단체종목 16강 이상의 성적이 없으면 재계약이 불가하다는 항목은 이미 2019년 삭제되었으므로 해임의 근거가 될 수 없었다.
또, 매년 12월에 이루어지는 학부모 평가에서 평가를 받은 결과, 대회 자체가 취소된 데에 따라 부족한 점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학운위 에서도 학교 측이 제시한 위의 이유들은 징계의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낸 바 있다.

해임 통보 반발이 일자, 학교 측은 재계약 불가로 말을 바꾸었다. 

학운위 이후 열린 재단이사회에서 위의 내용들로 재계약 불가 사유가 합당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를 감독에게 통보한 것이다.
이에 이의를 제기한 신 감독은 소명 기회를 요청했고, 학운위가 열릴 당시 소명자료를 준비해서 기다렸지만, 해임이 아니라 재계약 불가이므로 소명을 들을 이유가 없다며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감독에게 징계를 줄 경우, 직무태만이나 감독 의무 불이행 등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볼 근거가 확실하게 있어야 하며, 이사회 의결 및 결정은 적법절차에 따라 정당성을 보장과 소명의 기회를 주고 의결을 해야 함이 정상적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게 학부모들과 신 감독의 전언이다.

반면, 이번 결정에 숭실고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많은 축구 관계자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4년간 꾸준히 팀을 정비하고 다듬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고, 학부모와 선수들에게도 신임을 얻고 있는 신진원 감독의 지도력은 축구계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학인 숭실고가 동문 출신으로 팀을 꾸리려는 의도에서 신진원 감독을 내보내려는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애초에 동문이 아닌 신진원 감독을 고용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 과정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다른 이유를 떠나 학생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도 신 감독을 해임하는 데 따른 피해는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학교 측 입장은 번복의 여지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미리 정해둔 내정자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신임 감독 공개채용은 공고를 낼 예정이라 했다.

감독에게 지도자로서의 부도덕한 행위나 자질 부족의 사유가 있는 것이 아닌데도 굳이 그 감독을 내보내고, 새로운 감독을 뽑아야겠다고 고집하는 숭실고 측의 입장은 어느 면에서 보아도 궁색한 변명이 아닐까?

현재 신진원 감독과 학부모들은 이의제기를 했고, 재계약 불가 결정의 근거를 공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이 이미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기 때문에 교육청에서도 이번 일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한다.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하는 학부모나 선수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당사자에게 소명의 기회조차 주지 않은 학교 측 결정은 이미 절차상 많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학운위와 이사회를 반복해서 여는 과정도 절차적 정상적이라 보기 어려운 가운데 마치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던 학부모들의 반발에 급하게 끼워 맞추기식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러 차례의 면담 요청도 받아들였다가 취소하기를 반복했다.
이는 학교 측의 무리한 결정이 아니었나?

감독과 학부모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감독 재계약 불가 결정에 대해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알고 싶다는 것과 그에 대한 법적 근거를 알고 싶다는 것이다.
만약 학교 측이 제시하는 근거가 합당하다고 인정되면 당연히 수용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신 감독이 해명한 소명자료가 합당하다면, 학교 측 역시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요구에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고교축구의 특성상 학부모와 선수들은 학교 이름뿐만 아니라 지도자에 대한 신뢰로 진학을 결정한다.
현재 입학 예정인 신입생들과 현1.2학년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지도자를 믿고 열심히 뛴 선수들은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파도에 부딪힌 상황으로 곤경에 처해있다.

이에 신진원 감독은 공정하고 정당한 소명기회가 주어지면 준비한 자료를 근거로 학교 측을 이해시킬 예정이며 12월 초 이후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는 학교 측이 면담요청을 받아들여 주기를 바라면서 직업인으로서 보다는 선수들의 미래를 책임져야하는 지도자의 입장에서 충분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이 해임과 재계약 불가 등 오락가락의 학교 측 행정을 지켜보면서
4년 간 공들여 선수들을 지도해 온 감독에게 이런 내용을 빌미로 재계약 불가통보를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신 감독은 우선 학교 측에 이의 제기를 한 상태이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교육청에 이의 신청을 하고, 노동부에도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인과 선수 및 학부모들을 위해 억울한 결정에 대한 법적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교육기관인 학교는 학생들의 권익을 보호해야하는 것으로 학교의 책임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하며, 학교와 감독의 공동 책임과 의무이다.

학교 측의 일방적인 해임통보, 학부모들의 반발과 이의제기, 그리고 학교 측의 재계약 불가 통보가 진행된 작금의 상황에 대해 학교와 감독의 원만한 소통과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면, 이 상황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쪽은 학교와 감독이 아닌, 학생선수들 이기에 그 무엇보다 최우선 학생들을 생각하여 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며, 도덕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원만한 합의를 이루는 것이 최상의 방법일 것이다.

이미 숭실고의 이번 사태에 대해 많은 축구인 들이 우려 섞인 모습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에 숭실고는 지난 일련의 과정들을 되짚어서 꼼꼼히 확인하고 규정과 절차면 에서 결함이 있었는지 다시 돌아보고 있었다면 인정하고 조율할 필요가 있다.
사학 명문이라 자부하는 학교인 만큼, 숭실고의 처리 과정과 결과에 많은 사학 축구부의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그 어느 해 보다 선수들과 지도자, 학부모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 힘든 시간도 이겨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선수들이 이유가 불분명한 일로 더 힘들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예부터 군사부일체라 하여 스승을 임금이나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예우하였듯 학교는 스승과 제자, 학부모 삼위일체가 서로 존중과 존경이 되어야만 완전체가 되듯, 이번 일 역시 투명하게 진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적법절차를 밟지 않고 공정성이 부족한 감독의 재계약 불가 결정으로 결론이 날 경우 도덕적으로나 학생을 가르치는 학교기관으로서 존중받을 수 없을 것으로 나아가 고질적인 사학의 갑질로 비출 수도 있는 불명예스런 학교로 오인되지 않기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며, 다시는 이러한 학교 측과 지도자와 학부모간 소통부재로 인한 갈등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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