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수 숭실대 감독. (사진=박종훈 기자)

이장관 용인대 감독. (사진=박종훈 기자)

용인대와 숭실대의 4강전. (사진=박종훈 기자)

용인대와 숭실대의 4강전. (사진=박종훈 기자)

서동원 고려대 감독. (사진=이기동 기자)

정재권 한양대 감독. (사진=이기동 기자)

한양대와 고려대의 4강전. (사진=박종훈 기자)

한양대와 고려대의 4강전. (사진=박종훈 기자)
고려대, 막강 화력 과시하며 한양대 대파... 2년 전 준우승 한 풀겠다
고려대와 숭실대가 오는 21일 우승을 놓고 결승전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19일 오후 1시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0회 춘계 전국 대학 축구 연맹전 숭실대와 용인대의 준결승전에서 양 팀이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PK까지 가는 접전 끝에 숭실대가 용인대에게 5-3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양 팀은 전반전까지 팽팽하게 맞서다가 후반전에 대거 선수들을 교체한 뒤 공격의 활로가 활발히 진행됐다.
선제골은 용인대였다.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이한도가 팀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숭실대는 조직력을 앞세운 정교하고 세밀한 패스웍으로 용인대를 위협하다 후반 26분 김승준이 김진혁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대 왼편에서 강하게 슈팅한 것이 골로 연결되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고 갔다.
양 팀 모두 예선전부터 강행군을 치르느라 체력이 고갈된 가운데 정신력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연장 종료 직전 나란히 1골씩을 주고받으며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PK에서 숭실대가 용인대를 5-3으로 물리치면서 경기를 마쳤다,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끈 이경수 숭실대 감독은 “예전 경기보다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용인대가 변칙 작전을 써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밀리지 않았고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였기 때문에 승리를 거뒀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상대인 고려대에 대해서는 “예선전에서 붙어본 경험이 있어 상대는 파악이 됐고 수비에서 취약한 부분을 발견했다. 그 부분을 준비해서 파고 들 것이다. 다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고려대보다 열세긴 하지만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든 선수들이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또한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결승전인 만큼 이기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 이기는 방법을 선수들과 의논해서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어 우승컵을 차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숭실대는 춘계 연맹전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다. 이경수 감독도 “선수 시절 추계 연맹전 우승, 준우승, 3위를 다 해봤지만 춘계 대회 우승은 해 본적이 없고 전임 감독들도 춘계 대회는 우승을 해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춘계대회 무관의 한을 풀고 숭실대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숭실대와 접전 끝에 승부차기 패한 이장관 용인대 감독은 “전체적으로 게임은 잘 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3위를 차지한 것만으로도 용인대를 축구로서 널리 알릴 수 있게 돼서 만족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경기는 다 마쳤지만, 다가오는 U리그를 대비해 당분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것이다. 또한 이번 대회를 빨리 잊고 리그에만 전념할 것이다. 우선 빨리 잊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이 감독은 말했다.
또한 “동계훈련부터 시작해 2달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감독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축구계에서 용인대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덕분에 고교 선수들과 학부모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선수들이 들어오고 싶은 대학으로 인식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로 인해 불러올 긍정적인 효과를 말했다.
한편 뒤이어 열린 고려대와 한양대의 준결승전은 고려대가 신예 김건희의 2득점, 상대방의 자책골을 포함해 전반전에만 3골을 넣는 등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한양대에 6-1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한양대는 선수들의 전반적인 체력 저하에 따른 수비진의 붕괴로 인해 대량 실점을 하며 결국 결승 문턱에서 쓴 맛을 봐야 했다.
이날 고려대와 한양대의 경기를 지켜본 풋볼뉴스의 이상찬 축구전문패널리스트는 “한양대 선수들은 예선전부터 강행군을 시작했고 회복이 더딘 나머지 오늘 경기에서는 급격한 체력저하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써버렸다. 또한 초반에 골들이 쉽게 터지면서 선수들 중심이 흔들렸다”며 경기 관전평을 말했다.
이어 “전반 4분에 터진 첫 골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치더라도 두 번째 골을 허용한 시점부터 한양대 선수들이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는데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의 1:1 득점 찬스에서도 번번이 기회를 놓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것이 한양대의 패인이었다. 반면 고려대 선수들은 몸이 가벼웠고 전반전 승기를 잡은 나머지 경기 후반부에는 로테이션을 풀로 가동시킬 만큼 여유로웠다.”라고 말했다.
예선전 맞붙은 경험이 있는 두 팀이 다시 결승에 올라 우승컵을 두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막강화력을 과시하는 고려대와는 달리 탄탄한 조직력과 0점대의 실점을 기록할 만큼 견고한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숭실대의 창과 방패의 일전이 예고된다.
통영에서 이기동 기자, 박종훈 기자, 석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