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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남단 서귀포에서 부는 축구열풍, 강추위도 녹여...!
기사 작성일 : 14-01-22 21:38


제주FC U-18 설동식 총감독 ⓒ이기동기자




제주FC U-18 단체화보 ⓒ이기동기자




부평고와 연습경기 중인 제주FC U-18 ⓒ이기동기자




부평고와 연습경기 중인 제주FC U-18 ⓒ이기동기자




동계 스토브리그 중인 대구대와 인천대건고의 경기 ⓒ이기동기자



서귀포 동계 스토브리그 총 지휘자 제주FC U-18 설동식 감독


해마다 서귀포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열풍은 한겨울 추위도 녹일 만큼 그 열기는 대단하다.
강릉에서 축구팀들의 1차 동계스토브리그 취재를 마치고 제주도로 내려갔다. 서귀포에는 무려 100여개의 축구팀들이 내려와 담금질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100여개의 팀이 한 곳에 몰리다보니 연습구장 등 운동장 시설이 부족해 새로운 팀 또는 이곳에 오고 싶어 하는 팀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현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우리는 이번 동계스토브리그 총지휘자며 제주FC U-18 감독을 맡고 있는 설동식 감독을 만나 제주 동계훈련의 실태와 팀의 2014년 포부를 듣기로 했다.


Q. 서귀포 동계훈련 참가팀은?
서울을 비롯한 각 지방의 약 100여개의 팀이 참가했다.

Q. 100여개의 한꺼번에 오다보면 숙박시설 등이 부족한 경우는 없는가?
연습구장을 비롯한 운동장 시설이 부족하다. 부족한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시에서 약속한 구장확보는 여건이 되지 않아 못 만들고 있어 온 팀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반면 숙박시설은 보다시피 천혜의 관광지라 부족한 것은 없다.

Q. 서귀포 동계훈련을 총괄하면서 운동장 여건 때문에 분배에 있어 상당히 곤란할 텐데 어떤 식으로 분배하는지?
팀은 많이 들어오는데 운동장이 없으니까... (웃음) 4~5년 전부터 그런 현상이 벌어졌는데 있는 운동장을 가지고 쪼개서 상대팀의 양해를 구해서 분배하고 있다. 연습구장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Q. 천혜의 시설, 자연경관과 더불어 날씨도 좋고 많은 팀들이 오지만 다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아쉬울 텐데 거절하기도 어려울 텐데?
매년 똑같은 일이 반복되니까 본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타깝다. 운동장 시설이 1~2개정도 더 있으면 좋았을 텐데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 있는 운동장으로 지도자들끼리 서로 상의해서 양해를 구하는 식으로 하고 있다.
협조를 잘 해줘서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Q. 오고 싶어도 늘 오던 팀들에게만 기득권을 준다는 소문에 팀들이 못와서 안타깝다는 얘기도 있는데?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다 받아주고 싶어도 운동장 사정이 안되기 때문에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가령 1~2팀을 더 받게 되면 몇 팀은 운동을 쉬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년 오는 팀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새로 1~2팀 더 들어오긴 했는데 그것은 내 역량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향후 개선할 점은 개선하여 기존에 오던 팀들과 신규 참가할 팀등 적절히 분배하도록 하겠다.

Q. 서귀포시에서 지원이나 후원은 원활한 편인가?
지금 시에서 심판비용 등에 있어 어느 도시보다 협조적이고 잘 해주는 편인데 운동장 확보가 안될 뿐이지 다른 제반시설들은 잘 되어있고 지원도 잘 해주기 때문에 항상 시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시 공무원들의 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이 있기에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동계스토브리그 기간 중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여타 다른 도시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서귀포시에서도 동계 스토브리그를 상당히 중요시 여길 텐데?
전국의 많은 팀들이 이곳을 찾아와준 것에 늘 감사하고 제주와 서귀포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지만 일일이 전부 다 알 수는 없는 것이고, 운동장 시설을 1~2개 더 해주시면 그 외에는 바랄 것이 없다. 시에서 확보를 해주겠다고 했던 운동장 확충이 올해도 작년과 별반 다른 것이 없어 너무 아쉽다.

몇 년 전부터 시행하여 준비했다면 해결될 텐데.... 해마다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다 보니 안타까울 뿐이다. 전부 해소되기엔 좀 더 지켜봐야겠으며 적극적으로 건의를 하겠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은 그것뿐 나머진 시에서 예산확보 및 여타 사업과 형평성에 맞게 예산 배분을 적절히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Q. 동계스토브리그 시행중 부상자 발생 시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는가?
서울의 이경태 박사께서 매년 의료지원 및 부상자 발생시 재활과 치료를 해준다.
또 재활 트레이너들이 각 운동장마다 배치되어 현장에서 조치할 수 있는 상황은 즉각 조치하고 월드컵경기장내 재활센터를 운영, 부상자 및 재활자들을 위한 시설 등에서 재활을 돕고 있어 상당히 감사할 따름이다.


다음은 설동식 감독이 총감독으로 있으면서 금번 동계훈련에 참여한 제주유나이티드소속의 제주 U-18 팀에 관하여 금년도 지향할 목표와 방향을 들어보았다. 

Q. 지난해는 예년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울 텐데 금년은 어떤가?
올해는 제주 구단 자체가 우승도 우승이지만 우수선수를 육성하는 목적으로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다.

우승도 좋지만 프로 및 국가대표 선수 등 훌륭한 선수들이 배출되어 제주유나이티드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 목적이 있기에 선수들이 있고 팀이 존재하는 것이지 않는가?
또 눈에 확연히 띠는 선수는 없지만 고른 선수층으로 작년보다는 성적이 좀 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Q. 모든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우승의 욕심은 버리지 않을 텐데?
물론 우승하면 좋지만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또한 잘 짜여진 프로그램 아래 선수들 특성에 맞추어 조련하여 조직력과 종합적인 전술을 가다듬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하면서 우승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

Q. 금년 전력이 작년 전력보다 어떠한가?
조금 전에도 피력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러나 응집력과 고른 선수층으로 구성돼있기에 객관적으로 작년보다는 올해가 조금 낫다고 생각한다.

Q. 설동식 감독이 추구하고자 하는 축구는?
현대축구 흐름을 놓치지 않고 유럽의 빠른 종·횡 패스를 구사하여 거기다 한국식 강한 승부근성을 바탕으로 가르치고 싶다.
또 서귀고에 있을 때부터 완성도를 높여 경기에서 많은 득을 보았던 미드필더부터 강한 압박과 빠르고 강한 패스워크를 구사하여 상대를 괴롭히는 유럽식 축구를 추구한다.
올해는 특히나 우리 팀에 빠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축구를 할 것이다.

Q. 나름대로 성적에 대한 욕심도 좀 있을 텐데?
성적이야 당연히 좋으면 좋겠지만, 내 의지만 가지고 이룰 수는 없는 것이다. 차분히 준비하고 풀어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나는 우리 선수들이 졸업해서 좋은 대학 가고, 훌륭한 선수들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Q. 설 감독이 요구한대로 훈련을 잘하면 좋겠지만 실전에서 뛰는 선수들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을 때 답답하실 텐데?
그것은 나뿐만이 아닌 어느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지만 안타깝다. 우리가 그것을 가르치기 위해 감독이나 코치들이 있는 것 아닌가?
지도자는 선수들이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지도를 하는 것이고 나머진 선수들이 풀어나가야 하는데 안될 때가 가장 안타깝다.(웃음)

Q. 선수들에게 주로 어떤 것을 요구하는가?
늘 항상 얘기하는 것이 인성이다. 축구선수 이전에 학생이기 때문에 제대로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축구나 인성교육은 축구를 시작할 때 기본기를 배우듯, 인성교육도 기본기처럼 잘 배워야 사회에 나가서도 운동선수들은 인성과 머리가 나쁘다는 인식을 안 받을것 아닌가?

Q 방송통신고를 다니기 때문에 아이들의 학습권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제주 U-18팀으로 보내는 것이 맞는지 안 맞는지 말들이 많았다고 제주 모 일간지에서도 그런 기사를 낸 적이 있었는데?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선수들이 방송통신고를 다니기 때문에 아이들의 학습권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제주 모 일간지에서도 그런 기사를 낸 적이 있었지만 그것은 정말 잘못된 기사다.

초·중등교육은 의무교육, 무상교육이지만, 고등교육부터는 자기 직업을 선택할 자유의사가 있는데 우리 선수들은 축구를 선택한 학생들이다.
학업과 직업을 선택할 시기에 우리 선수들은 축구를 선택한 것이다.
또 우리 선수들은 학업에도 게을리 하지않고 1주일에 3번씩 영어강사를 초빙해 공부하는 등 학습권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며 오히려 맞춤형 교육을 받으려 노력하고 있다.

Q 동계훈련 스토브리그의 훈련 취지와는 달리 승부가 과열되다 보니 뜻하지 않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부상자들이 속출했을 때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지책은 없는가?
일부 지도자들의 승부에 집착하다보면 그럴 수 있겠지만 욕심을 버리면 충분히 훈련의 성과를 얻고 부상자도 발생치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동계훈련을 하고나면 전국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어느 지도자들이든 부상방지에 대비책을 마련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경기를 펼치다보면 선수들도 사람이다 보니 잘하고자 하는 승부근성으로 뜻하지 않는 부상이 올수가 있는데 그럴 때 지도자가 선수들을 잘 살펴 작전지시 등으로 선수들의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면 예방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동계훈련은 대회를 앞둔 마지막 팀 전력의 조직력과 실전감각 극대화를 위한 전술부분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으로 지도자도 조심하겠지만 부상방지는 선수 개인도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과열된 경기는 반드시 부상이 염려된다. 다만 줄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데...
예를 들자면 경기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뒤 휴식권을 늘려서 보장한다든가, 연습경기 때 저학년과 고학년의 적절한 조화로 안배를 준다거나 경기를 마친 뒤 충분한 마무리 훈련과 스트레칭으로 다음경기에 지장을 안주도록 세심한 배려를 한다면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부상방지는 지도자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도 조심스럽게 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팀에서도 자율적으로 적절한 조절법을 통하여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올해 설 감독의 팀 구상은?
서두에도 밝혔듯이 선수들이 잘 성장해 대학과 프로로 부상 없이 잘 가고 시즌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며, 이곳을 거친 선수들이 훗날 훌륭한 선수가 나오게끔 지도하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

제주도 서귀포의 한겨울을 늘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데 설동식 감독은 전국의 어느 지도자들보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나눔을 실천하는 동업자 정신으로 찾아오는 선·후배 지도자들로부터 존경과 고마움을 느끼게 만드는 지도자다.
더불어 제주U-18팀의 올 한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팀으로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면서 서귀포의 동계스토브리그 소식을 전한다.

서귀포에서 석가연기자, 이기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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