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순 감독 “한 단계씩 올라 설 것”
올 시즌부터 신생팀으로 WK리그에 참가하게 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축구단(이사장 정정택, 이하 국민체육진흥공단)이 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창단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국민체육진흥공단 창단식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전재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이강두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 및 선수단 가족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여자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체육 재정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공단이 솔선해 실업팀 창단에 앞장설 필요가 있었다”며 창단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격려사를 하기위에 단상에 오른 정정택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여자축구단 창단은 더 많은 축구단의 창단을 부르는 기폭제 역할이 될 것이다. 여자축구의 황금시대를 알리는 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하며 정 이사장은 이어 “성적에 집착하기보다는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줘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날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단 소개에서는 깔끔한 단복 차림의 선수들이 사회자의 호명에 따라 한 명씩 단상에 올랐고 선수들은 제 각각 다른 포즈로 사진촬영에 임하며 재미있는 광경을 연출했다.
여자실업축구 7번째 구단으로 공식 출범을 알린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연 30억원을 여자축구단에 지원하며 인천에 있는 경정훈련원에 선수단 숙소를 마련하고, 국제규격의 인조잔디구장도 만들어 훈련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코칭스태프는 전 충남일화 감독을 역임했던 강재순 감독이 신생팀 지휘봉을 잡았고 남호열, 송주희 두 명의 코치로 구성됐다. 강재순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한 단계씩 발전해 나가며 기존팀과 간격을 최대한 좁힐 것”이라면서 “당장 성적을 내려 하기보다는 저변 확대와 선수 육성이라는 창단 배경에 맞게 팀을 이끌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선수단 구성과 관련해 지난달 7일 자체 공개테스트를 통해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오는 21일 현대제철과 W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