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제주가 그 동안 우승팀에서 감독상과 리그 MVP가 나오던 관례를 깨고 2010 시즌 감독상과 MVP를 배출해냈다.
박경훈 감독과 ‘캡틴’ 김은중은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감독상과 리그 MVP를 수상했다. 1983년 K리그 시상식이 진행된 이래 준우승 팀이 감독상과 MVP를 휩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준우승 팀 감독상은 2005년 인천 장외룡 감독 이후 5년 만에 수상이며 준우승 팀 MVP는 1999년 안정환(당시 부산) 이후 무려 11년 만에 수상이다.
올 시즌 ‘제주발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한 박경훈 감독은 기자단 투표 결과 총 113표의 유효표 중 87표를 얻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성남 신태용 감독(23표)과 올 시즌 2관왕(포스코 컵-K리그 챔피언결정전)의 주인공 서울 넬로 빙가다 감독(3표)을 여유 있게 뿌리치고 감독상에 올랐다.
사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도 서울과 결별 하는 바람에 감독상의 무게는 박경훈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경합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막상 투표함 뚜껑을 열고 보니 지난해 14위의 아픔을 딛고 올 시즌 준우승으로 팀을 이끈 박경훈 감독의 완승으로 끝났다.
MVP 역시 제주 김은중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중국에서 뛰다 올 시즌 다시 K리그에 복귀한 김은중은 기자단 투표 결과 55표를 얻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서울 우승의 일등공신 아디(48표)를 7표차로 제치고 생애 첫 MVP를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김은중은 올 시즌 제주의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13골 10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달렸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었던 신인상 부분은 당초 예상을 깨고 경남 윤빛가람이 80표를 얻어 전남 지동원(24표)에 압승을 거두며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했다.
역시 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 일레븐 부분에서는 올 시즌 2관왕을 차지한 서울이 가장 많은 네 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준우승 팀 제주가 세 명을 배출해내며 서울의 뒤를 이었다.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던 GK 부분에서는 서울 김용대(38표)가 성남 정성룡(35표)을 세 표차로 제치고 GK 부분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이어 수비부분은 서울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근 군에 입대한 최효진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결승골의 주역 아디가 나란히 선정됐고 성남 사샤와 제주 홍정호 역시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미드필더 부분에는 제주 구자철이 106표를 얻어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선정됐고 이어 성남 몰리나와 전북 에닝요 경남 윤빛가람이 선정됐다. 공격수 부분에서는 제주 김은중이 리그 MVP와 함께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리며 2관왕에 올랐고 서울 공격수 데얀이 선정됐다.
한편 올 시즌 2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오른 인천 유병수는 김은중과 데얀에 밀려 베스트 일레븐에 탈락되는 아픔을 겪었다.
올 시즌 2관왕에 오르며 2000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서울이 ‘2010 쏘나타 베스트팀’에 올랐고 강원이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전 경기 전 시간에 출전하며 ‘철인’에 오른 경남 김병지, 대구 백민철, 서울 김용대에게는 특별상이 주어졌다.
또한 올 시즌 프로팀 산하 고교 챌린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원 매탄고가 올해의 유소년 클럽상을 거머쥐었고 K리그 발전에 앞장선 성남일화구단, 광주광역시 강운태 시장, 국군체육부대 부재원 부대장, 경찰대학 손창완 학장, 문화체육관광부 홍용택 사무관, K리그 명예기자 김용일 편집장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 개인 시상 내역
감독상 박경훈(제주)
최우수선수상 김은중(제주)
신인상 윤빛가람(경남)
'FAN'tastic Player 구자철(제주)
최우수 심판상 주심 최명용
최우수 심판상 부심 정해상
특별상 김병지(경남)
백민철(대구)
김용대(서울)
유병섭 전임심판
안상기 전임심판
베스트 일레븐
GK 김용대(서울)
DF 최효진, 아디(이상 서울) 샤샤(성남) 홍정호(제주)
MF 구자철(제주) 몰리나(성남) 에닝요(전북) 윤빛가람(경남)
FW 김은중(제주) 데얀(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