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데뷔 9년 만에 해외진출


FC서울 정조국이 프랑스 AJ오세르(이하 오세르)에 입단하며 프로데뷔 9년 만에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정조국은 올 시즌 K리그에서 13골을 터트리며 FC서울의 정규리그 우승에 큰 몫을 했다.  정조국의 에이전트사인 지쎈(대표 김동국)은 13일 “올해 FC서울과 계약이 끝나는 정조국이 프랑스 프로축구 오세르 입단에 합의했다”며 “입단 계약서에는 내년 1월 초 사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쎈 관계자는 “정조국이 오랫동안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며 “올해 K리그에서 13골을 터트리면서 오세르가 큰 관심을 보여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정조국의 계약 기간은 구단과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3년인 것으로 알려졌고, 연봉은 40만 유로(약 6억 원)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1905년 창단된 오세르는 프랑스 중부 소도시인 오세르를 연고로 하고 있는 팀이다. 오세르는 1995-1996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컵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전통 강호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4승 9무 4패(승점 21)로 14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위에 올랐던 오세르는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섰지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아약스(네덜란드)와 함께 ‘죽음의 G조’에 편성돼 1승 5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오세르가 배출한 스타플레이어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에릭 칸토나와 현재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로랑 블랑 등이 있다.

한편 2011년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정조국은 프랑스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15일 귀국해 16일부터 대표팀 제주도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김상희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