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FC서울 코치' 부산 감독 선임


2010 K리그 시즌이 끝나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만을 남겨두고 있는 지금 각 구단의 감독 교체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의 사령탑이었던 황선홍 감독은 박창현 감독대행 체제였던 포항 스틸러스(이하 포항)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11월 9일 오전 포항과의 계약 체결에 합의하고 2011년부터 3년간 포항을 이끌기로 결정했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이 배출해낸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1993년 포항에 입단하며 프로무대에 데뷔해 1998년까지 포항에서 활약했다. 황선홍 감독은 90년대 포항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적인 레전드 선수로 손꼽힌다. 

선수생활을 마치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황선홍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유학 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 왔으며 K리그에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전남 드래곤즈 코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아이파크 감독을 맡아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입증했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시절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친정 팀에 감독으로 복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속도축구로 상징되는 포항만의 감동축구를 구현하여 팬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감독 선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떠난 자리는 FC서울의 안익수 수석코치가 채우기로 결정됐다.
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의 새로운 사령탑인 안익수 감독은 99년 성남일화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대교캥거루의 감독직을 맡아 여자축구 실업팀 최초의 클럽하우스를 짓는데 일조해 선수들에게 프로의식을 심어줬고 팀은 여자축구 최고의 클럽으로 성
장했다.

안익수 감독은 능력을 인정받아 2007년 여자대표팀 감독을 일임했고 현재 FC서울의 수석코치직을 맡고 있다. 안익수 감독은 아시아 축구 연맹에서 부여하는 최상위 지도자 자격인 프로 라이센스를 취득하기도 했다.

부산과의 계약기간은 4년으로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후 부산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박항서 감독의 자진사퇴로 감독직이 공석이었던 전남 드래곤즈(이하 전남)는 제7대 감독으로 정해성 전 국가대표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부천SK와 제주유나이티드에서 감독직을 역임했던 정해성 감독은 전남에서 4년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한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전남을 잘 이해하고 있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을 원정 16강에 진출시킨 지도력을 높게 평가 받았다.

전남 구단은 “내년에는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지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큰 경기에서의 역량과 지도력이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정해성 감독을 선정했다”고 감독 선정 배경을 밝혔다.

전남과 2년 계약을 체결한 정해성 감독은 10일 오전 11시, 전남 드래곤즈 구단 사무실에서 취임식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지고 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김상희 기자(misskim@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