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용남·황호령, 15분 만에 2골 만회…인천, 승부차기 끝에 아쉬운 은메달
충남 천안시청이 인천코레일을 상대로 먼저 2골을 내주고 끌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을 펼쳐 전국을 제패했다.
하재훈 감독이 이끄는 천안시청(이하 천안)은 지난 12일 남해스포츠파크주경기장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인천코레일(이하 인천)을 맞아 후반 11분과 30분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하며 후반 33분 권용남, 후반 40분 황호령의 골로 2 : 2 무승부를 만든 후 승부차기에서 5 : 4로 승리해 남자일반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은 먼저 2골을 기록하고도 후반 힘이 풀리며 상대에게 연속골을 내줬고 승부차기에서는 잘 차고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아쉬움 속에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양 팀의 전반 경기는 결승전답게 팽팽한 신경전 속에 이뤄졌다.
전반 중반 이후 천안이 서서히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공세를 높여나갔다. 전반 30분 천안 김연교가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득점기회를 맞이했으나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볼을 인천 GK 우제명이 몸을 날리며 선방해냈고 이어 2분 뒤 이근원이 아크 왼쪽에서 수비 한명을 앞에 두고 날린 회심의 슈팅 역시 우제명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천안의 파상공세를 우제명 골키퍼의 선방 속에 잘 막아내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한 인천은 후반 들어 아껴뒀던 힘을 발산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11분 김형운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천안 수비에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실점을 허용한 천안은 만회골을 기록하기 위해 총공세로 나섰고 후반 17분 동점골 찬스가 찾아왔다.
천안 이근원이 아크 정면에서 빠른 드리블로 수비 2명을 제치고 골에어리어 왼쪽까지 치고 들어가 골키퍼 옆으로 빠지는 왼발 강슛을 날려 골문을 갈랐지만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황호령이 인천 수비수에게 파울을 범해 득점은 무산되고 말았다.
오히려 동점 위기를 맞은 인천이 후반 30분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더욱 벌렸다.
천안의 공격을 끊은 인천은 빠르게 역습으로 전개했고 안정우가 하프라인에서 아크 정면까지 치고 들어가다 왼쪽으로 볼을 연결했다. 아크 왼쪽에서 받은 김형운이 주저 없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발을 떠난 볼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에 꽂히면서 추가골을 얻어냈다.
김형운은 선제골에 이어 두 번째 골까지 기록하면서 최전방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종료까지 15분을 남겨둔 상태에서 2골차로 뒤지고 있던 천안은 포기하지 않고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을 강화했다.
그 결과 두 번째 골을 실점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천안은 귀중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3분 문순호가 왼쪽 코너부근에서 스로인을 받아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간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혼전 중 뒤로 흐른 볼을 권용남이 침착하게 슈팅을 이어가면서 골을 뽑아냈다.
만회골로 기세가 오른 천안은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며 동점골을 향해 거세게 인천의 골문을 괴롭혔고 후반 40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호령이 골문을 향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수비벽을 살짝 넘어간 볼은 오른쪽 골문 상단으로 빨려 들어가며 천금 같은 동점골을 기록했다.
결국 양 팀은 2 : 2로 정규시간을 마무리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인천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 역시 양 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했고 4번째 선수까지 모두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천의 5번째 키커가 찬 슈팅이 약하게 나가며 천안 GK 배관영 손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반면 천안 마지막 키커로 나선 황호령의 슈팅은 왼쪽 골대를 맞고 안으로 들어가며 골로 이어졌다.
결국 후반 대역전극을 펼친 천안이 인천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물리치고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정상을 차지했다.
양문철 기자(ymch@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